국내 망고 재배면적 3년 새 62% 증가…생산 매뉴얼 보급
국내 망고 재배면적 3년 새 62% 증가…생산 매뉴얼 보급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7.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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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2.3㏊→지난해 67.6㏊, 농가 수 2배 가량 늘어
농진청, 시설재배 안정적 생산 위한 '표준 재배력' 개발
망고를 수확하는 한 농가. [사진=농촌진흥청]
망고를 수확하는 한 농가.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대표 열대과일 중 하나인 망고의 국내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망고 재배방법 전반을 담은 ‘표준 재배력’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다. 

12일 농진청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국내에서의 망고 재배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2017년 전국의 97농가 42.3헥타르(㏊)에서 지난해 181농가 67.6㏊로 3년 새 재배면적은 62% 증가했다.

국내산 망고는 뛰어난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간 시설재배에 대한 표준 재배력이 없어 안정적인 생산에 애를 먹은 것도 사실이다. 표준 재배력은 일정한 계절과 시기별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계획한 과정표다.  

농진청은 이에 망고 생육단계별 하우스(온실) 내부 온도 관리와 주요 작업, 병해충 관리, 비료 주는 요령 등 재배법을 담은 표준 재배력을 제작했다. 표준 재배력에선 망고 농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월별 생육 단계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생육 단계별 재배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망고 시설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꽃눈(화아) 분화기와 개화기, 수확기다. 화아분화기는 온실 내부 온도를 10~15도(℃), 개화기엔 온도를 17~25도(℃)로 유지하고 꿀벌이나 검정빰금파리 등 화분(꽃가루)매개곤충을 방사해 수분(꽃가루받이)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수확기에는 습도가 높으면 열매 품질이 떨어지므로 환기를 통해 습도를 60~70%로 조절해야 한다.

또, 7월은 망고 재배과정 중 수확기에 접어드는 시기이므로 온실 내부 습도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현재 망고 표준 재배력을 농가기술지도 자료로 활용 중이다. 앞으로 전국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를 대상으로 보급·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김동환 소장은 “망고 시설재배를 위한 표준 재배력이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