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40조 투자' K-배터리 전략 더해 매출 166조 간다
'LG·삼성·SK, 40조 투자' K-배터리 전략 더해 매출 166조 간다
  • 이성은,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7.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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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생태계 조성 첫 종합대책 발표...10년후 수출 23조 달성
문재인 대통령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방문, 총력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해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해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오는 2030년까지 40조원 이상을 선제 투자한다. 여기에 정부의 K-배터리 발전전략이 더해져 매출액 166조원을 달성시킨다는 목표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을 방문, ‘2030 이차전지산업(K-배터리) 발전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미래 배터리 시장의 독보적 1등 국가 도약을 위한 첫 종합대책인 'K-배터리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오창공장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배터리 삼총사 기업들의 '40조원+α'를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며 정부도 총력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배터리 3사는 10년간 설비투자 20조5000억원, R&D투자 2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정부는 K-배터리 발전전략을 통해 기업들 지원사격에 적극 나선다.

우선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 1등 기술력 선점을 위해 △전고체·리튬황·리튬금속 등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지원하는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 추진 △차세대 ‘배터리 파크 구축’ △차세대 배터리에 필요한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요소기술 R&D 강화 △현재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수명·안정성 향상을 위한 소재 개발·공정 개선 등을 지속 지원한다.

또 정부는 연대와 협력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지로 만든다. 이를 위해 희소금속 비축시스템 개선, 배터리 재활용 등으로 원자재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배터리 3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R&D 혁신펀드 조성 등을 통해 핵심 배터리 소부장 기업을 육성한다.

더불어 배터리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 양성규모를 연 11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국가핵심기술 관리제도 개선 등 제도적 기반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

배터리의 새로운 수요시장을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는 배터리 회수체계 마련 등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하고 배터리 서비스 신산업 등을 발굴·육성을 지원한다. 또 드론·선박·기계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새로운 응용제품 시장을 확대한다.

정부는 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확대·육성해 2030년 기준 이차전지 매출액 166조원(세계시장 40%), 소부장 매출액 60조원(세계시장 20%), 이차전지 수출액 200억불(22조9000억원) 등 달성 목표를 수립했다.

에너지 시장 조사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규모는 2020년 461억불(52조6500억원)에서 2030년 약 3517억불(401조6700억원)로 8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한국·중국·일본 동북아 3국이 95% 이상 점유하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산업은 축적된 기술력과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제적 대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있다.

하지만 △높은 소부장 해외 의존도 △원자재·1차 가공원료 국내생산기반 미비 △사용 후 이차전지 시장 비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 부족 등은 국내 이차전지 시장 해결 과제로 꼽힌다.

정부의 배터리 육성 세부 추진과제는 △민관 대규모 R&D(연구개발) 추진 △안전한 공급망을 갖춘 튼튼한 생태계 조성 △공공·민간 수요시장 창출 등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