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 추월‧SK하이닉스 위협…HMM 다크호스로
카카오, 네이버 추월‧SK하이닉스 위협…HMM 다크호스로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7.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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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네이버 시총 변동.[그래프=CXO연구소]
카카오와 네이버 시총 변동.[그래프=CXO연구소]

카카오가 시가총액에서 네이버를 추월한데 이어 2위 자리를 굳건히 한 SK하이닉스까지 위협하고 있다. 또 IT와 함께 성장한 해운업에선 HMM의 시총 증가율이 크게 뛰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8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2400여곳의 3월말 시가총액은 2411조원에서 6월말 2604조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93조원(8%) 증가했다. 1월초 2329조원과 비교하면 상반기 시총은 11.8%가량 상승했다.

2분기 시총 덩치가 가장 커진 곳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카카오 시총은 3월말 44조원 수준에서 6월말 72조원으로 성장했다. 63.7% 상승이다. 올초 카카오 시총은 35조원 수준이었다. 카카오 시총 순위는 1월 9위, 3월 8위에서 6월말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시총에서 라이벌인 네이버 마저 추월했다. 1월말 네이버와 카카오 격차는 30.7% 수준이었다. 하지만 4월 말 14.7%, 5월 말 8.3%로 좁혀졌고 6월 말에는 결국 5.5%로 앞질렀다.

네이버 시총도 증가했지만 카카오 증가세는 따라잡지는 못했다. 네이버 시총은 1월 초 48조원, 3월 말 61조원, 6월 말 68조원까지 커졌다.

카카오는 네이버 추월 기세를 몰아 시총 2위 SK하이닉스까지 위협한다. SK하이닉스 현재 시총은 89조원대다. 아직 시총에서 10조원 이상 차이가 나지만 15만~1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 주가가 향후 19만~20만원 선을 넘기 시작하면 시총 2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와 카카오 시총 변동.[그래프=CXO연구소]
SK하이닉스와 카카오 시총 변동.[그래프=CXO연구소]

카카오를 포함해 3월말 대비 6월말 시총 규모가 1조원 넘게 증가한 곳은 40곳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7조736억 원↑) △네이버(6조6526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6조1533억 원↑) △HMM(5조2839억 원↑) △두산중공업(5조2059억 원↑) △현대차(4조5938억 원↑) △LG화학(3조1766억 원↑) △LG생활건강(2조9986억 원↑) △하이브(2조7306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해운업 대표 주자인 HMM은 새로운 ‘新바이오(B·I·O)’ 업종의 시총 강세주로 떠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1조원 넘게 감소한 곳은 8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셀트리온’ 시총이 3월말 43조8164억원에서 6월말 37조305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6조7859억원(15.5%↓) 감소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4조1788억 원↓) △SK하이닉스(3조6400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조7356억 원↓) △금호석유화학(1조4015억 원↓) 등도 올 2분기에 시총이 1조원 넘게 감소한 그룹군에 속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분기에는 제약·바이오주를 포함해 금융(Bank), 정보기술(IT), 해운(Ocean)을 아우르는 ‘新바이오(B·I·O)’ 업종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IT관련주로는 카카오·엘엑스세미콘(舊 실리콘웍스) 등이 2분기에만 시총 증가율이 50% 이상 증가했다. 해운·조선주에는 HMM·팬오션·대한해운 등도 30%를 넘어섰다. 메리츠금융지주·대신증권 등 금융 관련주도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2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증감액 TOP5.[표=CXO연구소]
시총증감액 TOP5.[표=CXO연구소]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