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부친' 최영섭 대령 향년 94세 별세
최재형 '부친' 최영섭 대령 향년 94세 별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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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할 때 하늘에 도움 구하면 안정시킬 수 있다' 전언
사의를 밝힌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감사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의를 밝힌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직원의 배웅을 받으며 감사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대선잠룡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대령이 8일 향년 94세로 소천했다.

최 전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해군 최초 전투함 백두산함(PC-701)의 갑판사관으로, 북한 인민군 무장수송함을 격침한 대한해협해전 참전 영웅이다. 백두산함 함장으로도 근무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한 최 전 원장은 지방에 머물다 최근 부친 병환이 위독해지자 상경해 곁을 지켰다.

최 전 원장은 부친 장례를 치른 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대령은 최 전 원장의 정치를 우려했지만, 최 전 원장이 "짠맛 나는 소금 역할을 어떤 형태로든 해보고 싶다"고 동의를 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최 전 대형도 성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대령은 그러면서 최 전 원장에게 '단기출진(單騎出陣) 불면고전(不免苦戰) 천우신조(天佑神助) 탕정구국(蕩定救國)'이란 당부 전언을 강조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홀로 진지를 박차고 나가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그럴 때 하늘에 도움을 구하면 나라를 안정시키고 구할 수 있다'라는 뜻이다.

한편 최 전 대령 유족으로 재신(전 고려개발사장), 재형(전 감사원장). 재민(최재민소아병원장). 재완(광주대학교 교수)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