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훨훨…전자 영업익 60% 차지
삼성 반도체 훨훨…전자 영업익 60% 차지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7.07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2분기 12조5000억 벌었다…반도체만 7조 이상
스마트폰 '주춤' 가전 관측은 '엇갈려', 각 3조‧1조 중반대
삼성 태평로 빌딩.[사진=삼성]
삼성 태평로 빌딩.[사진=삼성]

삼성전자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3년 만에 12조원을 돌파했다. 그중 반도체가 영업이익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실적을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을 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잠정 매출은 63조원,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94%, 53.37% 증가했다.

매출은 2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조5000억원을 달성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핵심 축인 스마트폰 사업이 주춤했지만 반도체 사업이 2배 이상 성과를 올리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만 7조원 이상을 벌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 리포트를 종합해보면 삼성전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 중 반도체가 7조~8조원, 디스플레이(DP)가 1조~1조5000억원, 모바일(IM) 약 3조원, 소비자가전(CE) 약 1조5000억원 등이다.

반도체의 경우 산업계에서 주창했던 이 부회장의 경영 진두지휘가 없었음에도 실적은 전분기 대비 오히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징역 2년 6개월 징역형에 수감된 상태다.

삼성전자 반도체 성적은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지속돼 성과로 이어졌다. PC용 반도체 판매가 계속 이뤄졌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확대돼 삼성 주력의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연초 미국 텍사스주의 기습한파로 셧다운 됐던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지난 5월부터 정상 가동된 영향도 받았다.

하지만 삼성전자 실적 주축으로 자리 잡았던 스마트폰 사업은 2분기 주춤했다. IM사업의 경우 코로나19에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인도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신제품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가전 사업은 관측은 엇갈렸다. 코로나19로 위생가전 판매가 이어지고 보상 쇼핑 심리로 일부 가전 매출이 증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반대로 TV 판매가 타격을 받아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선우 매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긍정적 요인이 계속되면 3분기엔 전 사업부문에서 소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13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