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美개인투자자 30조 넘게 매수
상반기 美개인투자자 30조 넘게 매수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7.0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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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5일 미국 뉴욕증시 휴장
유렵주요국 증시 상승 마감세
OPEC+ 회의 취소로 석유값 '급등'
뉴욕증권거래소 로비 모습 (사진=NYSE)
뉴욕증권거래소 로비 모습 (사진=NYSE)

현지시간 5일 미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7월4일) 대체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 뉴욕증시에서 30조원 넘게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간 5일 美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밴더리서치를 인용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6월 총 280억달러(한화 약 31조7000억원)의 주식과 상장지수펀드를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월간 금액으로, 게임스톱 등 입소문으로 인해 주식 거래가 치솟았던 지난 1월보다 많았다.

또 WSJ는 JMP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천만 개 이상 주식계좌가 새롭게 개설됐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기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WSJ는 개인투자자 70%는 앞으로 3개월간 미 증시가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전문투자자들은 44%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전했다. 다수의 펀드 매니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증시 고평가 부담으로 향후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WSJ는 보도했다.

같은 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1.64p(0.58%) 오른 7164.91에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14.68p(0.22%) 상승한 6567.54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88p(0.08%)올라 1만5661.97을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55p(0.34)% 오른 458.36에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기구에 가입하지 않은 러시아와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 회의 취소로 급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날보다 1.57% 오른 배럴당 76.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IT 가격은 전날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5달러를 넘어섰는데, 올해에만 50% 넘게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WTI 외에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역시 1.27% 오르며 배럴당 77.11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급등한 이유는 이날 예정됐던 OPEC+ 장관급 산유국 회의가 전격 취소됐기 때문이다. UAE(아랍에미리트)가 다른 산유국들이 합의한 내용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회의가 무산된 것이다.

OPEC+ 산유국들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매달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 증산 제안을 표결에 부쳤다. 또 기존 감산 계획을 내년 말로 연장하는 내용도 함께 제안했지만, UAE가 이를 반대하면서 회의는 종료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