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자영업자 새벽배송, 먼저 하면 대박이다
[기고 칼럼] 자영업자 새벽배송, 먼저 하면 대박이다
  • 신아일보
  • 승인 2021.07.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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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태 전 본아이에프 신규사업 대표
 

우리는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배달의 민족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벽배송의 민족이 됐다. 소비자들이 아침 출근전 배송받길 원하고 식자재를 보다 싱싱하게 받아보길 원해 탄생한 새벽배송은 이제 유통계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노동자의 처우나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당분간 새벽배송의 인기는 유지될 것이다. 아니, 새벽배송을 하고 있는 대형유통기업들이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한 시스템까지 구비한다면 그 성장세는 예측 불가 할 정도로 치솟을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새벽배송 시장은 긴장감이 흐른다.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통해 대형마트를 온라인 판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대형마트가 진출할 수 없었던 새벽배송에 직접 나설 수 있게 되는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농협도 새벽배송 전쟁에 참여했다. 싱싱이음은 모바일앱을 활용한 농협공판장 식자재몰로, 구매자(외식업소 등)가 발주한 농산물을 중도매인이 직접 배송하는 배달형 식자재 유통사업이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9시 이전에 배송 받을 수 있다.

농협은 이를 통해 외식업소는 신선한 농산물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구매하고, 중도매인은 새로운 거래처 발굴과 취급물량 증대를, 출하농업인은 수취가격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 가락시장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 농협공판장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농협의 이러한 시도와 같이 SSG나 쿠팡이 자영업자를 위한 식자재 새벽배송을 시작한다면 일거양득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프랜차이즈를 하고 있는 점주라면 가맹본사에서 물류를 책임지니 식자재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을 것이다. 

때 되면 발주를 하고 때에 맞춰 물류가 도착하는 시스템이다보니 프랜차이즈를 한은 입장에서는 그런 점은 이점이다. 하지만 1부터 100까지 자신이 직접 발품을 팔고 손을 대야 하는 자영업자라면 식자재를 관리하고 구매하는 과정이 녹록하지 않은 작업이다. 

물건의 구매일자를 일일이 다 체크를 해야 하고, 로스, 재구매시기 등을 챙겨야 하니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다. 

만약 SSG나 쿠팡 같은 기업에서 자영업자 전용 구매 및 관리 시스템을 만든다면 자영업자의 고충은 덜고 기업에서도 수백만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가령 해당 기업 사이트에 사업자번호로 로그인하면, 고정 식자재 주문 시스템으로 주문할 수 있고 그 식자재들이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일반소비자들보다 물량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이 많을 터인데, 자영업자를 겨냥한 이 시장이 향후 유통공룡들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 될 수 있다. 

현재 자영업자들은 식자재를 개인 구매해 세무사에게 그 영수증을 따로 보고하고 있다. “이거 어디에서 구매한 건데 식자재 비용 처리 부탁해요”라는 식이다. 

너무나 비생산적이다. 

식자재 주문과 관리에 신경 쓰며 세금처리까지 하려니 주의가 분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벽배송을 시행하는 유통기업들의 자영업자 전용 시스템 개발은 업무적 효율성 외에도 코로나로 지친 자영업자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강유태 전 본아이에프 신규사업 대표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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