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여수·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 원료 납사(Naphtha) 비중을 줄이고 액화석유가스(LPG) 사용량을 늘리는 원료 설비 효율화에 약 1400억원을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에틸렌 생산설비의 LPG 사용량을 현재 20% 수준에서 내년 말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또 앞으로 에틸렌 설비 능력에 따라 최대 50%까지 원료를 다변화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기존 에틸렌 생산 주원료인 납사보다 경쟁력 높은 LPG 원료 사용량을 늘려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원료 시황에 따른 선택 투입으로 효율화를 도모한다.

최근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원가 절감, 이산화탄소 저감,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감축 등을 위해 에틸렌·프로필렌 생산 공정에 기존 주원료로 사용하던 납사를 LPG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지난 5월 중순부터 간이 보수를 통해 설비 추가를 위한 사전 공사를 마쳤다. 여수와 대산공장은 LPG 설비 외에 대기오염원 배출 저감을 위한 공사를 추가로 진행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배출물 감축에도 노력한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맞춰 경쟁력 있는 설비투자를 적기에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탄소 원료 전환과 탄소배출 감축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관점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국내 여수와 대산에서 약 230만톤(t),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합해 총 450만t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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