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케이블TV도 IPTV 진출…제주·서경방송 등 유력
지역 케이블TV도 IPTV 진출…제주·서경방송 등 유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7.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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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술중립 차원서 IP 전송방식 허용…“더 경제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료방송 기술중립성 도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중소 SO사업자의 IPTV 허가심사 절차'를 진행한다.[이미지=아이클릭아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료방송 기술중립성 도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중소 SO사업자의 IPTV 허가심사 절차'를 진행한다.[이미지=아이클릭아트]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도 인터넷방송(IPTV)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술발달로 의미가 무색해진 규제를 없애고 SO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제주방송, 서경방송 등 IP 전송 기술력을 확보한 SO들이 IPTV 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중소 SO의 IPTV 허가 심사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절차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신청 자격은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에 따라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SO로 제한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허가신청을 공고해 9월까지 접수할 예정이다. 이어 10~11월까지 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해 IPTV 허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SO도 IP 전송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IPTV 허가를 내주는 게 골자다. 현재 유료방송사업은 사업 종류에 따라 전송방식이 특정돼 있다. 예를 들면 SO는 유선주파수(RF), IPTV는 유선인터넷(IP) 방식이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의 문제점으로 △신규서비스 신속도입과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어렵게 하고 △전송망 구축·운영 중복 △주파수 비효율적 사용 등이 지목돼 왔다. 

이번 정책 추진으로 SO도 IP기반 양방향 서비스와 품질향상을 촉진하고 △신규 망 투자 △IP 셋톱박스 수요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IPTV 망이 더 경제적이고 확장성도 있다”라며 “셋톱박스 생산단가만 해도 케이블TV보다 IPTV가 60% 정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IP 전송기술을 보유한 KCTV제주방송과 JUMP서경방송 등이 IPTV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은 정부에게 ‘IPTV 업계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케이블TV를 가져갔으니 SO들에게도 IP 전송방식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TV 사업허가는) 비용이 추가로 드는 것도 아니니 우선 확보해도 괜찮다”며 “케이블TV의 올드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두 개 브랜드로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