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델타변이 수도권 확산 시간문제… 감염재생산지수 1.24"
방역당국 "델타변이 수도권 확산 시간문제… 감염재생산지수 1.24"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7.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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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수도권 확산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가 1.24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의 기초 재생산지수는 지난 일주일 평균 1.2를 넘어섰고, 서울과 인천·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1.24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기초 재생산지수 1.2는 예방접종 완료자가 지역사회에 적어도 20% 이상 균일하게 분포돼야 유행을 잠재울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로 불리는 기초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권 부본부장은 "기초 재생산지수는 일단 1을 넘어서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델타 변이 자체가 기초 재생산지수를 자연스럽게 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수칙 준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델타 변이는 알파변이의 1.5배 전파력을 보여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전파력을 볼 때 앞으로 수도권 내 델타 변이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