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사장단에 과감한 혁신 주문
신동빈 회장, 사장단에 과감한 혁신 주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7.0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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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현장에서 답 찾을 것"
핵심인재 확보에 사업성패 좌우, 실패 두려워 않는 조직문화로 변화 대응
보여주기식 ESG 경영 지양, ESG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실행 당부
(왼쪽부터)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강희태 유통BU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은 1일 '2021 하반기 롯데 VCM'에서 ESG 경영 선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왼쪽부터)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강희태 유통BU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은 1일 '2021 하반기 롯데 VCM'에서 ESG 경영 선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1일 진행된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미래 관점의 투자와 과감한 혁신,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도화 등을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저와 CEO 여러분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더욱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신사업 발굴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빈 회장은 CEO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며 △미래 관점에서 적극 투자 △핵심인재 확보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가질 조직 문화 혁신 등을 요구했다.

신 회장은 “CEO 여러분은 회사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도 책임지고 있다”며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 R&D(연구개발), 브랜드, IT 등에 대한 투자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며 개선활동을 하고 있는지, 현장의 직원들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지 등을 질문하며 현장경영을 통한 소비자가치 창출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의미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야 한다”며 “그 해답은 늘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있는 현장에서 찾을 수 있음을 명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또 핵심인재가 오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어줄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ESG 경영 추진 시 고려할 사항을 언급했다.

신 회장은 △보여주기식 ESG 경영 지양 △모든 의사결정에 ESG 요소가 적용되기 위한 CEO와 모든 임직원의 인식 변화 △각 사별 방향성 수립과 적극적 실행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ESG 경영은 재무적 건전성의 기초 위에 구축돼야 함에도 실적에 소홀하는 등 ESG 경영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오해를 하거나 그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하는 식의 활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