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중증 정신질환자 디지털 정보화 교육
영등포구, 중증 정신질환자 디지털 정보화 교육
  • 허인 기자
  • 승인 2021.06.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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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까지…스마트폰·키오스크 사용법·보이스피싱 예방법 등
서울 영등포구 디지털 정보화 교육 대상자가 카페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사용해 주문을 하고 있다.(사진=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 디지털 정보화 교육 대상자가 카페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사용해 주문을 하고 있다.(사진=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추세에 따라 지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확산되고 있는 비대면 예약·주문·교육 등 디지털 정보화의 물결은 일반 대중의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준 반면,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중증 정신질환자에게는 사회 활동에 있어 애로사항이 가중되는 반작용을 낳고 있다.

이에 구는 중증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정보화 시대 필수적인 교양 지식으로 요구되는 스마트폰 활용법 및 키오스크 사용법 등을 교육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디지털 매너 등 디지털 문화 소양을 높이는 교육을 통해 정신질환자들이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에 적응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키오스크 사용법 교육의 경우 관공서·카페·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키오스크 사용이 보편화되는 추세와 함께 학습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증 정신질환자 정보화교육은 1:1 맞춤 교육으로 진행된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오는 11월까지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은 회원 본인의 자택이나 영등포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실에서 진행한다. △보이스피싱 △디지털 소양 교육 등 필수교육 2개 과정과 △디지털 매너 △스마트폰 기본기능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키오스크 사용법 등 선택과정 12가지로 구성된다.

교육 참가자는 필수교육 2개 과정 및 선택과정 3가지로 구성된 총 5개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선택과정은 각 개인의 디지털 기기 사용수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참가자의 스마트폰 사용 환경이 열악한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교육 참가자 중 한 명은 “교육에서 배운 대로 카페에서 키오스크를 처음 사용해 봤다. 생각보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쁘고 새롭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디지털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중증 정신질환자들이 급변하는 사회 문화적 상황에서 잘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기본 교육과정을 마련했다”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취약점을 극복하고 더불어 잘 사는 탁트인 영등포가 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