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달 3일 노동자대회 집결 차단… “엄정 사법처리”
경찰, 내달 3일 노동자대회 집결 차단… “엄정 사법처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6.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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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3일 열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대규모 노동자대회와 관련해 경찰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민주노총과 산하 단체가 다음 달 3일 비정규직 철폐, 구조조정 저지, 최저임금 인상, 노동법 전면개정 등을 슬로건으로 서울 여의도 등 도심권 약 40곳에 총 97건(각 9명)의 집회와 행진을 연다고 신고했다. 참가 예상 인원은 1만여명이다.

경찰과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감소하고 위기 경보 단계가 하향되며 공공의 안전질서 위협이 없다고 판단될 시 집회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신고한 집회에 모두 금지를 통보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수백, 수천 명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백화점 등과 달리 집회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보건의료노조 등 백신을 접종한 조합원들이 많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집회가 허가제나 다름없게 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대규모 불법집회가 열릴 경우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집결을 차단할 계획이다. 불법 집회를 주도한 집행부는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 측은 “최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감염병 재확산의 기로에 선 위중한 시기인 만큼 전국 노동자대회를 취소해줄 것을 다시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