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안전성' 모두 갖췄다…SK리츠, 연내 상장예고
'수익·안전성' 모두 갖췄다…SK리츠, 연내 상장예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6.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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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부동산 자산 중심 임대사업 추진, 분기배당 실시
SK서린빌딩.[사진=신아일보]
SK서린빌딩.[사진=신아일보]

투자전문회사 SK㈜의 자회사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노린다.

SK㈜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K리츠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SK리츠의 운용을 담당한 SK리츠운용(AMC·자산관리위탁회사)은 상장 전 투자유치와 SK㈜ 출자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내달 초까지 서린빌딩과 SK주유소 등 주요 자산의 매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SK리츠의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3분기 중 공모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모 규모는 약 2000~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앞서 SK리츠운용은 리츠 추진 업무를 맡았던 신도철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하고 국내 유수의 자산운용사, 회계법인 등 관련 업계 출신 전문가 영입을 완료했다.

SK리츠의 IPO 흥행 기대치는 높은 편이다. 기존 대형 상장리츠가 주로 리테일, 물류센터 등 시장 수요에 기반한 부동산 위주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반면 SK리츠는 서린빌딩, 주유소 등 SK그룹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SK리츠는 초기 자산규모만 약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SK그룹 관계사들은 SK리츠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을 5~10년 단위로 장기 임차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리츠가 보유 예정인 SK서린빌딩은 오피스빌딩과 주요 상업시설이 밀집한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해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다. SK그룹이 20년째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며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입주해 있다.

또 다른 부동산 자산인 SK 에너지 주유소는 전체의 약 50%가 수도권에 입지해 토지 활용 가치가 높다. SK에너지가 매입 대상 전체 주유소를 임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SK리츠는 국내 리츠 업계에서 처음으로 분기 배당 실시를 예고해 시장 관심을 높이고 있다. 미국 등 선진 리츠 시장에서는 분기 배당 리츠가 대중화 됐지만 국내 상장 리츠는 통상 6개월 단위 배당만 실시해 왔다.

이에 SK리츠는 영업인가 직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투자 유치에 돌입해 모집금액(약 1550억원) 목표를 달성했다. 또 5년 이상 장기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SK리츠는 SK그룹 핵심 연계 자산을 중심으로 빠르고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글로벌 자산에도 투자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복합 리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츠는 1960년 이후 현재까지 39개 국가에 도입됐다.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리츠의 시가총액은 약 1조7000억달러 추정되며 한국 리츠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다만 성장잠재력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리츠 시장은 자산 총계 기준 2012년 이후 약 24%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리츠 수 282개, 자산총계 61조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