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제약계,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맞손
복지부·제약계,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맞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6.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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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개발 목표 'K-mRNA 컨소시엄' 출범
(왼쪽부터)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김경진 에스티팜 사장,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허경화 KIMCo 대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등은 29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왼쪽부터)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김경진 에스티팜 사장,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허경화 KIMCo 대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등은 29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건복지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이 주축이 되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지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을 29일 결성했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원료·백신제조·신약개발 등 각 분야에 강점을 지닌 기업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mRNA 코로나19 백신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춰 백신 자급화와 글로벌 수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K-mRNA 컨소시엄은 백신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반기술과 LNP(지질나노입자) 생산 등 원천기술과 원료, 대량 생산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의 역량을 한 데 모아 2년 내 자체적인 백신 개발과 생산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당국과 협회는 mRNA 백신 개발을 포함, 원료부터 완제생산까지 전주기적 자력 개발에 나선다.

또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시설 확충으로 글로벌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KIMCo는 이번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소통하고 사업 전반을 조율하면서 정부와 국회 등 대내외 원활한 지원을 뒷받침한다.

K-mRNA 컨소시엄은 총 2단계에 걸쳐 mRNA 백신 개발과 생산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K-mRNA 컨소시엄은 우선 오는 2022년까지 국산 mRNA 백신기술을 확보해 전 국민이 1인당 2회 접종 가능한 1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다.

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을 임상단계로 진입시켜 국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2023년까지 mRNA 플랫폼기반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을 추진한다.

특히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 기반의 항암백신·차세대 혁신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 등 참여기업 3사는 이를 위해 임상과 핵심원료, 대량생산설비 구축 등에 7000억원 이상 투자할 방침이다.

보건당국과 협회는 mRNA 기술과 원부자재 개발·생산 관련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대학 연계 산학연구소 등으로 K-mRNA 컨소시엄 참여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백신기업 협의체가 출범하고 그 첫 번째로 오늘 컨소시엄이 구성돼 매우 뜻 깊다“며 ”정부도 백신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목 협회 회장은 ”자체 백신 개발은 보건안보의 핵심이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의 필수 조건“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이 백신주권을 지키고 세계 백신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쳐 백신 개발을 도모하는 만큼 정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