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0선 대선주자' 대세… 본선 경쟁력은?
[이슈분석] '0선 대선주자' 대세… 본선 경쟁력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6.29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윤석열·최재형… 국회의원 경험 전무한 '0선'
기성정치 불신·인물교체 기대 반영… 순탄친 않을 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인사들이 여야 각 당에서 주요 대권주자로 존재감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근 부상한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모두 '0선'이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 전 원장은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꼽힌다. 

그야말로 '0선 전성시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1987년 민주화 이후 '0선' 대통령은 전례가 없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경력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19대 의원을 지냈다.

이들 중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첫 '0선 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이들 모두 정치 경험은 전무하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공직자 출신으로 선출직 경험이 없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을 거쳐 경기지사까지 선출직 공직자로 활동하나 국회의원 경험은 없다. 18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국회에는 결국 입성하지 못했다.

국회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존 여의도 정치권과는 거리가 있었던 셈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이들은 다선 의원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 받는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21~22일 전국 유권자 2014명 대상 95% 신뢰수준·표본오차 ±2.2%p,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윤 전 총장은 32.3%로 1위를 차지했고, 이 지사는 22.8%로 2위를 기록했다. 최 원장은 3.6%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는 전체 6위이자 야권 주자 중에선 3위다. 

기성 정치권을 불신한 국민 바람과 인물 교체를 원하는 기대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의 대권 행보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의정활동 경험이 풍부한 비이재명계 대선주자들의 견제를 뚫어야 한다.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은 야당 입당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얻었던 지지율이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기존 정치인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벌여야한다. 

또한 두 사람은 각각 검찰과 감사원이라는 사정당국 수장으로서 대선으로 직행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