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N, 3조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정조준
inno.N, 3조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정조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6.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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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신약 30호 '케이캡' 정제 이어 주사제 기술도 수출
"주사제로만 10년간 7000억 이상 매출 창출 기대"
강석희 inno.N 대표와 임직원들, 리멍 중국 뤄신 부사장과 주샤오통 부사장 등 임직원들이 계약 체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inno.N]
강석희 inno.N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착석)와 임직원들, 리멍 중국 뤄신 부사장과 주샤오통 부사장 등 임직원들이 계약 체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inno.N]

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이 중국에서 주사제로도 개발된다.

inno.N은 뤄신에 ‘케이캡’ 주사제 기술까지 수출, 총 3조원 규모의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장악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inno.N은 지난 2015년 중국 소화기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인 뤄신에 ‘케이캡’ 정제(알약) 기술을 수출했다. 뤄신은 정제 현지 개발을 마치고 2022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중국 또는 해외시장에 등재되지 않은 혁신신약(분류1)’으로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inno.N은 이번 주사제 기술수출 계약으로 뤄신으로부터 기술료와 중국 출시 후 단계별 로열티를 받는다.

뤄신은 중국에서 주사제 개발와 허가, 생산,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전체 약 3조3000억원 규모로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크다.

중국 내 위식도역류질환 주사제 시장은 2조원 규모다. 경구제 대비 주사제 사용량은 10분의1이지만 가격은 주사제가 약 5배 높아 규모가 더 크다.

이는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선 정제뿐만 아니라 주사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단 것을 의미한다.

강석희 대표는 “중국에 정제에 이어 주사제 기술까지 수출하면서 3조원이 넘는 중국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시장에서 케이캡의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고 말했다.

김보현 케이캡BD마케팅 팀장은 “중국 파트너사인 뤄신은 우수한 연구개발역량과 영업마케팅으로 다수의 치료제를 중국 시장 선두로 키운 소화기치료제 전문 기업”이라며 “중국에서 주사제를 출시하면 주사제로만 10년간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캡정은 2018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이 약은 1시간 안에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성도 높아 출시 2년 만에 국내에서만 누적 1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국산 신약 중 최단시간에 이룬 성과다.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3상),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요법(3상) 등 케이캡의 사용범위를 더욱 늘리기 위한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코카시안(백인)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임상시험에 대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inno.N은 해외 파트너링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술과 완제품 수출 형태로 중국,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총 24개국에 수출했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현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inno.N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현재 유럽, 브라질 진출도 논의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