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올해 6000억달러 넘는다…변수는 '미‧중 관계'
수출, 올해 6000억달러 넘는다…변수는 '미‧중 관계'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6.28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만 1000억달러, 석유제품‧석유화학 '정상궤도'로 수출 이끌어
미‧중 냉각시 수출 불안…"전기차 등 신성장산업 수출 다변화 필요"

올해 수출이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수출 6000억달러는 201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단일 품목으로 유일하게 1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미‧중 관계에 따라 수출에 변화가 우려된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수출은 작년보다 17.4% 증가한 6017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입은 26% 늘어난 5912억달러, 무역수지는 106억달러의 흑자를 달성할 예정이다.

2021년 수출입 전망.[표=무협]
2021년 수출입 전망.(단위: 억달러, 전년동기대비%).[표=무협 국제무역통산연구원]

수출은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수출은 스마트폰, 서버용 메모리 등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와 수출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수출액 1000억달러가 기대된다. SSD(Solid State Drive)도 올 하반기 중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를 중심으로 수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등 지난해 부진했던 국제유가 민감품목 수출도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석유제품은 항공유, 중유 등 수송용 연료를 중심으로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6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제품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등 합성수지 소재류 소비가 확대되면서 하반기에는 수출이 47%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은 하반기 전년 동기대비 각각 6%, 1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올해 5월까지 월평균 자동차 생산량은 29만8000대로 집계됐다. 2019년 월평균이 33만대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하지만 향후 미·중 관계가 수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중이 급속히 냉각되거나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세 도입 관련 분쟁 등이 격화될 경우 수출에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해상운임의 경우 제한적인 선복량과 중국 신규 컨테이너 제조사들의 가격 담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홍지상 연구위원은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에 이어 견조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수출이 중장기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주력 수출품목을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차세대 신성장 산업으로 다변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기존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