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모든 상장사에 'ESG위원회'…"글로벌 핵심경영 원칙"
한화, 모든 상장사에 'ESG위원회'…"글로벌 핵심경영 원칙"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6.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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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3개사 설치, 내달 한화투자증권 예정…총 7개사 완료
그룹도 별도 신설…"위원 2/3 사외이사, 독립성·전문성 확보"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은 모든 상장회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주 각각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설치를 결의했다. 이들 기업은 사외이사 중 1인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분기별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장기 전략과 정책 수립, 이행 점검 등을 할 계획이다.

앞서 (주)한화와 한화생명은 지난 3월, 한화솔루션은 5월 이사회를 거쳐 ESG위원회 설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도 내달 중에 이사회 결의를 거쳐 ESG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한화그룹 7개 상장사의 ESG위원회 설치는 모두 마무리 된다. 비상장사인 한화자산운용도 지난 4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ESG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모든 상장사가 법령상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은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위한 전제조건이자 제도적 장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상장회사 ESG위원회는 위원의 3분의 2 이상(또는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맡아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올 1월엔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한화그룹 금융회사는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주)한화와 한화솔루션 등은 친환경 에너지사업 투자를 위한 ESG채권 발행에 나서 잇단 흥행을 거뒀다. 

또,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그룹 내부 출신 사외이사 배제 △사외이사 중심의 감사위원회와 ESG위원회 구성 △여성과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더욱 높여 나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와 함께 지난 5월 계열사 ESG 경영 지원·자문 및 그룹 차원의 ESG 활동을 위한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한화그룹 ESG위원회는 사업 분야별 ESG 전략과제 수립 지원과 정보 공유를 위한 교육 등으로 각 계열사의 ESG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 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