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종합화학 삼성 지분 1조원 매수…6년 만에 '빅딜' 완성
한화, 한화종합화학 삼성 지분 1조원 매수…6년 만에 '빅딜' 완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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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유 잔여 지분 사들여…미래형 기업 변화 추진
한화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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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1조원에 사들인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0.05%와 삼성SDI가 보유한 지분 4.05%를 각각 8210억원, 1658억원에 인수한다.

1조원 규모의 인수 대금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세 차례에 걸쳐 나눠 낸다. 양사는 올해 보유 현금으로 1차 대금을 지급한다. 내년부터 지급하는 2·3차 대금은 앞으로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나눠 낸다.

한화는 지난 2015년 삼성으로부터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탈레스 △한화테크윈 등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에 남아있던 삼성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빅딜은 6년 만에 마무리됐다.

두 그룹은 빅딜 당시 한화종합화학(당시 삼성종합화학)을 넘기며 잔여 지분 처분을 올해까지 상장을 추진하거나 한화가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이번 결정으로 최근 추진하던 한화종합화학의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한화 관계자는 “상장이 갑자기 철회된 것은 아니다”며 “한화는 한화종합화학 상장 절차를 진행하며 동시에 삼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을 최근까지 병행해왔고 지분 인수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결정에는 한화종합화학이 수소혼소·수소유통, 친환경 케미칼 제품 사업 등 미래 전략 사업을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삼성 빅딜 일지. [사진=한화]
한화-삼성 빅딜 일지. [사진=한화]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한화종합화학은 이번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한다.

한화는 석유화학 사업 노하우를 살려 지난 2015년 빅딜 이후 6년 동안 규모와 내실 면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가진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징검다리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Eco-Friendly)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당장은 이번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석유화학 중심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에 주력할 예정이며 앞으로 기업의 성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상장 재추진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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