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6개월 연속 상승세…여행·문화 기대 높아
소비자심리지수 6개월 연속 상승세…여행·문화 기대 높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06.2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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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1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백신접종·수출호조 등 경제회복 기대 반영돼
2021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10.3으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지출전망 부분에서 여행과 교양·오락 등문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5.1p 오른 110.3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넉달 연속 소비자심리지수는 낙관적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주요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을 뜻한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지난해 1월보다도 높은 수치인데, 당시 소비자심리지수는 104였다.

구성지수 기여도 면에서는 여행비와 교양·오락·문화비를 중심으로 소비지출전망이 높게 나왔다. 여행비는 지난달(86)보다 11p 오른 97을 기록했으며, 교양·오락·문화비는 지난달(89)보다 6p 올라 95로 나타났다.

여행비와 교양·오락·문화비가 특히 오른 것은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눌린 여행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여행 및 교양·오락·문화비 부분이) 다른 때보다도 훨씬 많이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있을 때 오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단계 개편 이야기가 나오면서 높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91.2를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백신접종의 진행이 빨라지고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등 경제회복이 기대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도 올랐다.

향후경기전망은 10p, 취업기회전망은 11p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빠른 백신접종과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향후경기전망은 전월(99)보다 10p 오른 109, 취업기회전망은 전월(92)보다 11p 오른 103으로나타났는데, 이는 빠른 백신접종과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주택가격전망 역시 전월(124)보다 3p 오른 127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2%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2.2%)보다 0.1%p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47.5%), 석유류제품(46.3%), 집세(31.7%) 순이었다. 특히 응답 비중이 증가한 것은 석유류제품이었는데, 전월보다 10.4%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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