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친환경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 확대 설치
노원구, '친환경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 확대 설치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1.06.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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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진드기 매개로 한 발열성 감염병 예방…총 20곳 운영
(사진=노원구)
(사진=노원구)

서울 노원구가 안전하고 쾌적한 야외 활동을 위해 '친환경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를 확대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야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우려되는 모기, 진드기 등을 통한 발열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의 경우 2012년 국내 첫 발생 보고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SFTS는 고열, 구토, 설사를 동반하며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이 최선으로 알려져 있다.

구는 작년 해충분사기를 시범 운영한 결과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총 13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기존의 7개소(불암산어울림공원 텃밭, 경춘선숲길 텃밭, 노원힐링텃밭, 화랑대 철도공원)를 포함해 총 20개소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신규 설치 장소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불암산 힐링타운(2대), 영축산 무장애숲길(4대), 초안산근린공원(1대), 중랑천(2대), 당현천(2대), 우이천(2대) 등이다.

자동분사기는 11월까지 운영하며,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자동버튼을 누른 후 분사기의 손잡이를 당겨 20cm가량의 거리를 두고 손잡이를 누르면 10초간 약제가 분사된다. 얼굴을 제외한 노출된 피부와 겉옷에 분무하면 된다.

분사기는 태양광을 이용해 충전되는 제품으로 대용량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태양광이 없는 조건에서도 일정시간 사용가능하다. 센서와 LED조명이 장착돼 있어 야간에도 이용이 용이하다.

구는 자동분사기에 사용되는 약품은 세계보건기구(WHO) 독성분류에서 미독성 등급을 받은 인체에 무해한 약품이지만, 사용 전 분사기에 적혀있는 주의사항을 지켜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주요 산책로 및 하천 등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을 위주로 설치했다”면서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작은 부분까지 세심히 살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주민들의 편리한 산책을 위해 스마트벤치를 시범 설치한다. 스마트벤치는 휴대폰 유/무선충전 및 보안등, CCTV, 비상벨, Wi-Fi 기능을 가지고 있다. 경춘선숲길, 영축산 힐링타운, 불암산힐링타운, 당현천 등 총 11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