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600명대… 변이가 또 변이 '델타 플러스’까지 등장
다시 600명대… 변이가 또 변이 '델타 플러스’까지 등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6.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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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이어 인도발 변이 감염 급증… "백신 접종 가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며 23일 확진자가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전국 곳곳서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해외 변이 감염까지 많이 나오면서 확산 불씨가 좀체 꺼지지 않고 있다.

최근 1주일간(6월16~22일) 일별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545명, 540명, 507명, 482명, 429명, 357명, 394명이다. 이날은 654명으로 이전보다 껑충 뛰었다.

수백 명이 확진되는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없지만 모임, 교회, 직장 등을 고리로 한 n차 감염이 퍼지며 확산 기세가 계속되고 있다. n차 감염의 경우 감염 차단 속도보다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 방역이 더 어렵다.

코로나19 확산 속 변이 감염자가 속출하는 점도 우려스럽다. 6월13~19일 나온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 주요 4종 변이 감염자는 261명이다. 이를 반영한 누적 변이 감염자는 2225명이다.

주요 4종 변이 중 가장 전파력이 센 것은 인도발 ‘델타형 변이’다. 이 변이는 국내에서 지난 4월 말 첫 발견됐다. 이후 두 달째 확진자가 나오며 전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 중 영국발 ‘알파형’ 변이 감염 사례가 1886명으로 가장 많다. 최근 인도발 ‘델타형’ 감염이 급증(누적 190명)하며 알파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가뜩이나 전파력이 센 인도 변이가 또 변이해 새로운 ‘델타 플러스’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이날 인도 정부는 마하라슈트라주 등 3개 주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사례가 20여건 나왔다고 발표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다. 이 때문에 각 주에서는 코로나19 감염 검사와 백신 접종수를 늘려야하는 처지가 됐다.

국내에서는 아직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도에서 이미 강력한 바이러스가 또 나온 만큼 정부는 전 세계 동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정부는 일단 백신 접종이 변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접종에 속도를 더 내겠다는 생각이다.

방역당국은 “델타형 변이는 빠른 속도로 우세종으로 돼가고 있다.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높아 우려된다”며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게 최상책이다. 유행 수준을 축소하기 위해 접종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