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올해 첫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발생
광주서 올해 첫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발생
  • 김상진 기자
  • 승인 2021.06.22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체로 알려진 진드기 및 환자 물린 상처 주변에 붉은 자국 모습.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체로 알려진 진드기 및 환자 물린 상처 주변에 붉은 자국 모습.

광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환자가 발생했다.

22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남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환자가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광주 한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SFTS 바이러스가 검출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야산과 풀숲에 사는 진드기의 한 종인 야생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뒤 6일에서 14일 동안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면역력이 낮은 환자는 사망까지 할 수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2013년 최초 SFTS 바이러스가 5건이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총 9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방 수칙은 풀밭 눕기 금지, 옷은 털고 세탁, 샤워 전 머리카락•얼굴•몸에 붙은 진드기 확인, 풀밭 용변 금지, 등산로 벗어난 산길 금지, 일상•작업복 구분, 야생동물 접촉 금지, 농작업•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 피부 노출 금지 등이다.

박종진 시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은 “SFTS 감염병은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야외활동 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만약 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상진 기자

sjkim986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