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출범 D-9, 대내외 불편 최소화 '총력'
신한라이프 출범 D-9, 대내외 불편 최소화 '총력'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6.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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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에 앞서 고객에서 통합 보험 서비스 안내
비상가동체계 운영으로 내부 문제 신속 대응
성대규 신한라이프 CEO 내정자. (사진=신한라이프)
성대규 신한라이프 CEO 내정자. (사진=신한라이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한 신한라이프 출범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한라이프는 합병으로 인한 고객 불편이나 내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출범에 앞서 기존 고객 혼란을 덜기 위해 일찌감치 통합 보험서비스 안내에 나선 한편, 출범 즉시 비상가동체계를 운영해 내무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양사 직원 간 달랐던 직제나 임금 격차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한 신한라이프가 내달 1일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신한라이프는 합병으로 인한 고객 혼란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 고객들에게 설계사와 콜센터를 통해 합병 후 보험서비스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5월부터 여러 채널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각 사를 통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어떠한 변동 없이 보험계약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우려할 부분은 없다"며 "합병 후 보험금 수령이나 계약 변경 등 여러 보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설계사나 콜센터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통합 홈페이지 운영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24시간 모든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도 마련해 출범 즉시 선보일 예정이다.

통합에 따른 내부 혼란을 피하기 위한 대책도 차근차근 이행 중이다. 현재 양사는 재무 등 대부분 업무에 대해서는 합병을 마무리한 상태다. 다만 IT 부문 통합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각자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가 다르고, 아직까지 각각 운영되는 만큼 출범 뒤에나 IT 부문 통합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라이프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IT 부문 통합을 마치고, 물리적 통합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한라이프는 통합 후 발생할 수 있는 내부적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가동체계를 운영한다.

비상가동체계는 지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NewLife추친팀이 업무를 맡는다. 문제 발생 시 즉시 확인을 거쳐 원인과 대책을 찾아 해당 부서를 지원한다. 신한라이프는 내부 안정화가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비상가동체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통합에 따른 중복·유휴인력에 대해서는 모든 통합을 마무리 한 뒤 업무 재배치나 신사업 등을 통해 고용안정 유지와 업무 효율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통합법인에서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고, 현재까지 중복인력 등의 구조조정은 계획된 바가 없다"며 "중복된 인력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 효율적 재배치와 디지털 등 신사업 확대, 업무 범위 확대를 통해 고용안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출범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불어야 할 숙제도 있다. 우선 양사간 직급체계가 다른만큼 직원 직급 조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다. 신한생명은 '과장-차장-부부장-부장' 직급체계지만, 오렌지라이프는 부부장 직급이 없다. 근무 연수에 따라 어떤 직책을 부여할 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기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간 임극 격차도 있어, 통합 뒤 직원들의 급여 격차 해소도 내부 갈등을 피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