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최종 완료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최종 완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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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80% 보유…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 전환 속도
사진 왼쪽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 왼쪽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했고 21일 밝혔다.

이번 거래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로 평가됐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이 20%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신사업을 통해 인류를 위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소비자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물류 로봇, 안내·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등의 기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 시너지도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한다.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 등 현대차그룹의 차량·웨어러블 로보틱스와 스팟을 비롯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등장하는 로보틱스 비전 영상을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