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중미경제통합은행 서울사무소 설치
서울 여의도에 중미경제통합은행 서울사무소 설치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6.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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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기구 국내 유치, 2013년 세계은행 송도사무소 이후 두 번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서울사무소가 들어설 예정인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오피스(ONE IFC 16층) 내부 이미지 (사진=서울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서울사무소가 들어설 예정인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오피스(ONE IFC 16층) 내부 이미지 (사진=서울시)

기획재정부와 서울시는 최근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가 서울 여의도 ONE IFC 16층 서울국제금융오피스에 한국사무소 설치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서울사무소 유치는 서울시가 CABEI 측에 유치 의사를 전달하고, 협상에 나선 지 3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CABEI는 중미 5개국이 지역 균형 개발과 경제통합을 위한 '공공민간투자 지원'을 위해 1960년 설립한 다자 지역 개발은행이다.
 
중미 지역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투자에 높은 전문성을 가진 국제금융기구로, 현재 15개국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월 역외회원국으로 가입해 9% 지분을 갖고 있다.

올해 중 설치 예정인 CABEI 한국사무소는 한국기업의 중미시장 진출 지원하는 창구는 물론 정부 부처와 전문기관, 지방자본시장, 녹색기후기금, 한국민간, 타 다자개발은행 등을 연계하는 경제·투자 협력 촉진자 역할을 한다.

특히, 국내 채용도 예정되면서 국내 인재의 국제금융기구 등용문도 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사무소가 우리 기업·인력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친환경 에너지와 교통, 인프라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 인력의 중미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역시 "중미통합은행 한국 사무소 유치는 여의도 금융중심지가 아시아 금융허브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도약"이라며 "코로나 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위기에 맞서기 위해 공동 책임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다자기구 참여를 통해 협력에 참여하면 한국의 국제사회 영향력이 상승함으로써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국제금융기구 사무소가 유치된 건 지난 2013년 12월 세계은행(World Bank) 송도사무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