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윤석열 27일 공식 선언 할 듯… 'X파일' 변수
'6말7초' 앞두고 본격 채비… 최재형·김동연도 주목
야권의 대권주자가 당 안팎으로 10여명에 육박한 가운데, '6말7초'가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야권에서는 당내 주자보다는 당밖 주자들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우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지율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오는 27일경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전 대변인은 지난 18일 KBS 라디오에서 "날짜는 27일을 보고 있는데 일요일"이라며 "(주말이라) 실무적인 문제가 있어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날짜는 그 언저리"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동훈 대변인은 20일 전격 사퇴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 전 대변인이 건강 등에 부담을 느껴 물러나기로 한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X파일' 등이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의 일정이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에 대한 피로도가 커지는 것과 맞물려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가시권에 들어선 모습이다.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과 억측이 있다"며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말하겠다)"고 했다.
현직 감사원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나오는 것이 정치적 중립상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김 전 부총리도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나 꾸준히 이름이 거론된다.
김 전 부총리는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을 세우고 공익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무료급식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 활동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왔지만 김 전 부총리 측은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서도 하태경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전면에서 활동 중이다.
야권 주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연 하 의원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하태경TV'에서 비대면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 17일에는 세종시 노무현 기념공원에서 '세종시 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20일 대구에서 열리는 20대·30대·40대 지지 모임에 참석했다. 고향인 대구를 시작으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 지지 포럼도 오는 22일 출범한다.
지도부 교체 이후 복당을 목전에 둔 홍준표 의원도 있다.
황교안 전 대표 역시 최근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를 출간하며 활동 개시를 앞두고 있다. 공식 출판기념행사는 오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포함하면 야권 주자는 9명이나 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풍년'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주자가 많다"면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과정에서 경선 흥행을 거둔 바 있기 때문에 대선후보 경선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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