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21년 하반기 산업등급 평정…ESG 요소 반영
농협금융, '21년 하반기 산업등급 평정…ESG 요소 반영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6.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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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 프로제스에 ESG 정책영향 및 관련성 항목 신설

지난 2일부터 2주간 계열사와 산업전략협의회를 한 농협금융지주가 694개 대상 산업의 '21년 하반기 산업등급 평정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산업전략회의는 농협지주 금융연구소가 주관하고 전 계열사 리스크 관련 부서가 참석해 그룹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하는 협의체다.

이번 산업등급 평정에서는 산업별 리스크관리 시작점인 산업분석 프로세스에 ESG 정책영향과 ESG 관련성 등을 분석항목으로 신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평가대상 산업과 ESG의 관계를 면밀하게 살펴 산업등급을 산정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했다.

농협금융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지주 리스크관리부는 산업 익스포저(모든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금액) 한도 조정 검토에 돌입해, 이달 중 모든 계열사 한도를 재설정할 방침이다.

또 검토과정에서 추가로 ESG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익스포저 여유 한도를 설정해 성장 및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탈석탄 연관산업은 한도를 줄여 그룹 리스크관리체계 전반에 ESG를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이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ESG 요소를 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모든 계열사는 여신심사 시 기업신용평가(비재무항목)에 환경문제, 경영진의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 이행 등 ESG 평가항목을 반영한 심사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앞으로 농협금융은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ESG요소를 리스크 관리 체계와 심사프로세스에 지속해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형 개발사업이 환경을 파괴하는 등 문제가 있으면 대출을 하지 않는 '적도원칙' 가입을 위한 전략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적도원칙 가입을 통해 대규모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추진 시 환경, 사회에 대한 영향도 평가를 반영한 심사체계구축을 확립할 예정이다.

손병환 회장은 "금융업무의 모든 프로세스에 ESG 요소가 반영되어야 한다"며 "기후리스크 측정 및 영향분석을 기반으로 통합적인 기후변화 재무리스크관리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농협금융은 투자와 상품을 활용하여 기업의 ESG 경영을 유도하는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친환경 전환 및 탄소 중립 달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