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 "광주 붕괴사고 원인 나오면 응분 책임질 것"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 "광주 붕괴사고 원인 나오면 응분 책임질 것"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6.18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인 규명과 별도로 유족·부상자·가족 일상 복귀 위해 최선 다할 것"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18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광주광역시 철거 건물 붕괴 사고 관련 현안보고에서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앞줄 왼쪽 첫 번째)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관련 현안보고에서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에 대해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원인 규명과 별도로 유족과 부상자, 가족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도 했다. 수사 결과 재하도급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말씀드린 건 잘못한 부분"이라고 사과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광주광역시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현안보고에 출석해 "지금 원인 규명에 대해 조사가 전방위로 진행 중"이라며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그 부분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번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불의의 사고,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족분들과 부상 당한 분들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린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부분은 여러 기관에서 수사하고 있다. 그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인 규명과는 별도로 유족분들과 부상을 당하신 분들, 가족들이 일상으로 가장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불법 재하도급 문제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앞서 권 대표는 붕괴사고 다음 날 불법 재하도급 의혹에 대해 "재하도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에 따르면, 해당 재개발구역 철거공사에서 현대산업개발과 일반건축물 해체 계약을 맺은 한솔은 다시 백솔건설에 일부 건물에 대한 철거를 재하도급을 줬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건물도 백솔건설이 철거 작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말씀드려야 했는데 확정적으로 말씀드린 것은 제가 잘못한 부분"이라며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을 거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9일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작업 도중 도로변에 있던 5층 건물이 쓰러지며 도로에 있던 버스를 덮쳐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