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주일 순방 마치고 귀국… "성과 많았고 보람 커"
문 대통령, 일주일 순방 마치고 귀국… "성과 많았고 보람 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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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서울공항 도착… 유럽 3국 순방 일정 마무리
ILO선 "韓, 최저임금 과감히 인상… 소득주도성장 추구"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드디어 끝났다"며 "체력적으로 매우 벅찬 여정이었지만, 그런 만큼 성과가 많았고 보람도 컸다"고 소회했다.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G7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했고, 비엔나에선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간다"고 전했다.

또 스페인에 대해선 "신재생 에너지(자원) 비율이 40%에 이르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강국이고, 세계 2위의 건설 수주국"이라며 "우리와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건설에 서로 협력하고 있고, 해외 인프라(시설) 건설 시장에도 최대 협력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한국은 내전과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전한 역사적 경험이 닮았다"며 "인구도, 경제 규모도 우리와 가장 비슷한 나라"라고 재차 부각했다.

덧붙여 "양국은 함께 협력하며 함께 발전하자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서로에게 필요한 전략적 동반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성가족성당(가우디 성당)을 방문해 후안 호세 오메야 추기경과 환담하는 것으로 일주일 동안의 순방 일정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며칠 전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 성직자 중 최초로 교황청 고위직인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되는 경사가 있었다"며 "한국 가톨릭의 역할에 대한 교황청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후안 호세 추기경은 "대통령을 만나고 기도 제목이 하나 더 늘었다"며 "한반도의 평화, 대통령 가족과 한국 가톨릭 신자를 위한 기도"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메인 행사로 열린 '일의 세계 정상회담' 세션에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 전언을 통해선 "백신이 보급되며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어려움은 상당 기간 이어질지 모른다"며 "일자리 보호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으로 전일제 일자리가 2억5000만개 이상 사라졌다"며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몇 배 큰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제는 청년, 여성, 일용직 노동자의 일자리부터 먼저 충격을 받는 등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ILO와 모든 나라가 일자리를 지키며 사람 중심의 회복을 추구할 때"라며 "시장 기능에만 맡겨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 모든 기업, 모든 나라가 골고루 회복해야 불평등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훈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사례에 대해선 "재정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부문이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민 고용보험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시간 노동을 개선하고 최저임금을 과감하게 인상해 소득주도 성장을 포함하는 포용적 성장을 추구했다"고 자평하면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는 등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 전진했다"고 주장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