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조 대우건설' 본입찰 임박…중흥·DS네트웍스, 대격돌 예고
'몸값 2조 대우건설' 본입찰 임박…중흥·DS네트웍스, 대격돌 예고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6.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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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재계순위 상승·아파트 브랜드 파워 강화 전략
DS네트웍스, 부동산 시행 외 시공 등 사업 다각화 추진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

매각가만 2조원으로 추정되는 대우건설 본입찰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가 치열한 인수 경쟁을 예고했다. 중흥건설은 재계순위 상승과 주택 사업 강화 의지를 보였고, DS네트웍스는 부동산 시행사업에 대한 시너지와 함께 시공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힌다는 포부를 밝혔다.

1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대우건설 원매자(사려는 사람)에 대한 인수 제안서 제출을 요청하고, 오는 25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트스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로, 예상 매각가는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입찰을 거쳐 연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우건설 인수 의향자로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등 국내기업과 아부다비투자청 등 일부 해외 기업이 거론된다.

이 중 중흥건설은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밝힌 청사진을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이룬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작년 1월 3년 내 대기업 M&A(인수·합병)를 통해 재계 서열 20위권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이달 중 진행될 본입찰에 맞게 인수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며 "인수에 참여하는 것은 회사가 밝힌 재계 순위 상승 등 청사진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파트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인수에 나선 이유라고 설명했다. 시장 인지도가 높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를 바탕으로 주택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부동산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2020년 베스트 상위 10개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4위에 올랐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면서 주택 부문에 대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단기적인 투자 관점이 아닌, 중장기적 전략을 보고 전략을 수립 중인 만큼 경쟁력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올해 기준 자산총액 9조2070억원으로, 재계순위 47위에 올라있다. 대우건설은 자산총액 9조8470억원으로, 42위다.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자산총액은 19조원으로 불어난다. 이는 21위에 올라있는 현대백화점그룹(18조313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부동산 시행과 임대, 주거용 건물 건설 등을 영위하는 DS네트웍스도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특히 자금조달을 위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투자사 'IPM'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DS네트웍스는 대우건설 분양 물량에 대한 시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이 수행 중인 신사업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행 업무에 대한 시너지뿐 아니라, 시공과 다양한 분야로 사업 분야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며, 회사 차원에서 인수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컨소시엄 구성으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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