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성정, 이르면 오늘 우선 매수권 행사
'이스타항공 M&A' 성정, 이르면 오늘 우선 매수권 행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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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답변 보내면 최종 인수…쌍방울그룹 의지 관계없이 성정에 넘어가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골프장 관리·부동산 임대업체 성정은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이스타항공에 대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이르면 이날 법원에 우선 매수권 행사 내용을 담은 답변을 전달한다. 답변 시한은 오는 18일까지지만 인수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답변을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정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면 공개입찰에 참여한 쌍방울그룹은 앞으로 인수 의지·계획 등과 관계없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더 이상 참여할 수 없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성정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을 매각을 진행했다. 공개입찰에는 쌍방울그룹이 단독 참여하며 성정과 쌍방울의 2파전 양상이 됐다.

앞서 성정은 투자 계약 당시 1000억원을 제시해 쌍방울그룹이 써낸 인수금보다 100억원가량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성정은 인수 금액을 높여 쌍방울과 동일한 금액을 다시 제시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한 금액이라도 성정이 매수권 행사 의사를 밝히면 서울회생법원은 성정을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로 확정한다.

성정은 법원에서 인수가 확정되면 다음 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전날 우선 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성정이 우선 매수권을 갖고 있어 쌍방울이 제시한 금액과 동등하게 인수 조건을 맞추면 인수권은 성정이 가져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