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태블릿PC 급성장…애플·삼성이 57% 점유
코로나19에 태블릿PC 급성장…애플·삼성이 57% 점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6.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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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하량 전년대비 53% 증가…애플 30%->37%, 삼성 20%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추이.[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그래픽=고아라 기자]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추이.[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그래픽=고아라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글로벌 태플릿PC 시장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관련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동안에도 사업을 유지·확장한 전략이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 레노버 등은 올해 1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 합산 점유율 66%를 넘기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선두인 애플의 1분기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7%포인트(p) 오른 37%를 기록했다. 또 삼성전자(20%)와 레노버(9%)도 같은 기간 점유율을 각각 4%p 끌어올렸다. 반면 아마존의 점유율은 1%p 오른 9%에 그쳤고 화웨이는 11%에서 5%로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많은 태블릿 사업자가 (장기침체 속에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쇄했고 경쟁이 줄어 (애플·삼성이) 혜택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전이 어두웠다. IDC 조사에 따르면 2019년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휴대하기 편한 폴더블폰의 확산에 태블릿PC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엔 5년 만에 출하량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환경에 태블릿PC 수요도 급증한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과 삼성은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출시·홍보했고 지난해 내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전체 아이패드 출하량의 56%를 기본 아이패드 모델이 차지했다.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는 각각 19%, 18%를 기록했다. 단일 모델로는 최신 아이패드8이 가장 많이 팔렸고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4가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2위를 차지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