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 건물 붕괴사고’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
경찰, ‘광주 건물 붕괴사고’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6.16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해당 재개발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HDC)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수사관 십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붕괴 사고가 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다.

붕괴 사고가 난 일반건축물 해체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한솔기업에 공사를 맡겼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백솔건설이 한솔기업으로부터 재하도급을 받아 공사를 하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법규를 무시하고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무리한 철거 공사를 강행해 1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는 말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공사 과정에서 백솔 측에 분진 민원을 의식해 과도한 살수를 지시, 사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재하도급은 없었다는 말과 달리 철거 공사의 재하도급 사실이 확인된 점도 수사 대상이다.

현재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중 일부가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자료 등을 분석해 책임이 드러나면 시공사 관계자를 추가 입건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