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극장업계, '모가디슈'‧'싱크홀' 개봉지원 '맞손'
유료방송·극장업계, '모가디슈'‧'싱크홀' 개봉지원 '맞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6.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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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시장 정상화 위해 텐트폴 작품 개봉 파격적 지원책 마련

한국 텐트폴 영화 개봉을 위해 유료방송가와 극장업계가 손을 맞잡았다. '모가디슈'와 '싱크홀' 두 편의 대형 프로젝트 영화에 대해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내걸고 극장 개봉에 합의했다.

한국IPTV방송협회(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와 한국상영관협회(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홈초이스(케이블TV VOD)는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의 중재 하에 국내 배급사들과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한국영화 텐트폴 작품 개봉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싱크홀 스틸사진.[사진=IPTV협회]
싱크홀 스틸사진.[사진=IPTV협회]

극장업계는 이들 영화의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하기로 했다. 총제작비 50%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극장은 매출의 전액을 배급사에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대형 프로젝트의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입게 될 손실을 일정 부분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유료방송업계는 극장 상영 후 TV에서 곧바로 상영하는 극장동시, EPVOD 상품에 대해 기존 분배율을 넘어선 매출의 80%를 배급사측에 지급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배급사에 지급하는 정산금보다 최대 20%P를 더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텐트폴 작품인 '모가디슈'와 '싱크홀' 입장에서는 흥행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영화를 개봉할 수 있게 됐다.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는 지원작에 선정된 두 편의 영화 외에도 한국영화 개봉작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마케팅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영화시장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관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한국영화 대작 개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영화업계 전체가 공감했다"며 "이번 결정은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 배급업계가 영화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자율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가디슈 포스터.[사진=IPTV협회]
모가디슈 포스터.[사진=IPTV협회]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