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위 점한 쌍방울 "이스타항공 인수 의지 확고"
우위 점한 쌍방울 "이스타항공 인수 의지 확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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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입찰 단독 참여…성정보다 높은 인수금 제시
인수 의지·시너지 효과 구체화…자금 규모 우위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쌍방울그룹(이하 쌍방울)과 중견 건설업체 성정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에 뛰어든 가운데, 결과는 쌍방울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성정보다 약 1000억원 이상의 인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이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쌍방울그룹은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사 ‘광림’ △속옷 브랜드 ‘쌍방울’, ‘비비안’ △카메라모듈 제조사 ‘나노스’ △소프트웨어 유통기업 ‘인피니티엔티’ △반도체 검사장비 등 ‘미래산업’ △연예 기획사 ‘아이오케이(IOK)’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중 광림, 아이오케이는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쌍방울그룹은 이스타항공이 중국 지역에 가장 많은 12개 노선을 보유하고 현지 공항에 운항할 수 있는 슬롯을 확보한 점을 주목한다.

쌍방울그룹은 중국 길림성, 상해시, 심양시, 북경시 등 지역에 6개의 종속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중국 시장 확대와 함께 물류 운송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 아이오케이를 항공문화산업과 연계해 이스타항공이 운항하는 아시아 지역 내 콘텐츠 사업의 저변을 넓힐 수 있다.

쌍방울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대표를 인수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이스타항공을 이끌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쌍방울 관계자는 “인수 의지가 확고해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성정은 쌍방울그룹 대비 자금력이 부족하고 인수와 관련해 앞으로 계획이나 의지를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달 14일 성정과 ‘M&A를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해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성정은 공개입찰에 앞서 인수 예정자가 된 셈이다.

인수 예정자는 새로운 입찰자의 인수내용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우선 청약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새로운 입찰자가 기존 계약보다 낮은 조건을 제시하면 자동으로 인수가 확정된다.

쌍방울그룹이 성정보다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정은 최소한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다시 제시해야 한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을 운영하는 성정은 지난해 매출액 59억원, 영업이익 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백제컨트리클럽의 지난해 매출액은 306억원, 영업이익이 60억원 수준이다. 대국건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146억원, 영업이익 6800만원을 나타냈다.

쌍방울그룹의 지난해 매출액 972억원과 비교하면 규모의 차이가 크다. 또 앞으로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정상화 작업에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자금 동원력과 함께 구체적인 비전과 의지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 성정의 이렇다 할 계획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은 쌍방울그룹의 자금 조달 계획,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하고 성정에 인수 의사를 확인한 뒤 오는 21일 최종 인수자를 결정한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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