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野 첫 대선 출마 선언… "헌법정신 실천할 것"
하태경, 野 첫 대선 출마 선언… "헌법정신 실천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6.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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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직선제 도입해 국민의 검찰로 만들겠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5일 유튜브 하태경 TV를 통해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하태경 TV 캡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5일 유튜브 하태경 TV를 통해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하태경 TV 캡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15일 야당 의원들 가운데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SNS에서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도도한 변화의 흐름에 담긴 민심의 요구는 시대교체"라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 바람은 명확하다"며 "'낡은 20세기 정치를 하루빨리 끝내고, 21세기에 어울리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권의 '조국 사태'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을 거론하며 "합리와 원칙이 있어야 할 곳을 진영논리와 내로남불로 채우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또 "과학과 지성이 몰상식과 괴담을 이기는 대한민국, 제가 대통령이 돼 만들고 싶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또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와대와 내각, 입법부 간에 견제와 균형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찰을 사이에 두고 '내편 무죄, 네편 유죄'의 저질 공방을 벌이는 소모적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검찰총장 직선제를 도입해서 대통령의 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 검찰은 국민 여러분께 충성할 것"이라며 "법치 파괴의 총본산으로 전락한 법무부는 폐지하겠다. 꼭 필요한 법무행정은 법제처와 통합한 법무행정처를 만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경제와 일자리를 망쳐놓고 온갖 수당과 지원금으로 면피하는 대통령이 더는 나와서는 안 된다"면서 '돈 벌 궁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고질병인 저성장 문제의 해법은 국경 너머에 있다"며 "획기적인 과학기술 투자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K-경제협력벨트를 구축해서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지금 상태를 방치하면 대한민국은 수도권만 있고 지방은 없는 기형적 나라가 될 것"이라며 "'조선8도'에서 기원한 현행 17개 시·도체제를 폐지하고 광역단위 메가시티를 육성하는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