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3000억 규모 HMM 전환사채 주식으로 전환"
산은 "3000억 규모 HMM 전환사채 주식으로 전환"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6.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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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주가 4만6250원 기준 시 전환 이익 2조원 넘어
이동걸 산은 회장이 14일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산은)
이동걸 산은 회장이 14일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산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4일 산은이 보유한 3000억원(6000만주) 규모의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익 기회가 있는데 포기하면 배임"이라며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환사채란 발행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권'이 붙은 채권으로 현재 HMM CB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14일 HMM 주가 4만6250원을 기준으로 하면 주식 전환에 따른 이익은 2조4700억원이 넘는다.

주식 전환으로 HMM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회장은 "합리적인 시장이라면 산은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것이 시장 가격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HMM 민영화 가능성에 대해선 "매각 관련해서 결정된 사항이나 접촉한 기업은 없다"며 "다만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검토 요인을 고려하며, 국가 기간산업을 어떻게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안착시킬지의 관점에서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은이 갖고있는 HMM CB는 오는 30일 만기가 도래한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