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반도체 호조'에 5월 역대 2위 달성
ICT 수출, '반도체 호조'에 5월 역대 2위 달성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6.14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 수출, 30개월 만에 100억달러 돌파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사진=연합뉴스]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사진=연합뉴스]

올해 5월 우리나라의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은 반도체 호조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5월 ICT 수출액은 17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7.4%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5월 수출액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10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11월(107억9000만달러) 이후 30개월 만에 1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영향의 영향이 컸다. 그 중 메모리 수출액은 65억7000억달러로 같은 기간 13.6% 늘었고 시스템도 55.7% 상승한 3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1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8.7% 늘었다. 모바일 수요확대 등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부분품 수출 확대가 지속된 영향이다. OLED와 LCD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4.2%, 7.1% 증가했다.

휴대전화 수출액도 같은 기간 43% 늘어난 1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완제품은 4억1000만달러, 부분품은 6억2000만달러로 각각 20.8%, 62.9%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그 외 컴퓨터‧주변기기는 9.8% 증가한 1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포함) 수출액이 전년 동월대비 19.3% 증가한 8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CT 주요 품목 모두 성장한 것으로 특히 시스템반도체(67.4%)와 OLED(57.1%), 휴대전화 부분품(155.6%)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베트남 수출액도 39.3% 증가한 2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메모리 MCP(102.2%), OLED(73.4%), 휴대전화 부분품(3.3%)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수출액은 30.5% 증가한 22억8000만달러다. 휴대전화(32.6%), 이차전지(227.7%) 등을 중심으로 17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그 외 유럽연합(10억3000만달러)과 일본(3억3000만달러)은 각각 34.4%, 12.9% 증가했다.

한편 5월 ICT 수입액은 105억1000만달러, 무역수지는 72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