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납세에 이웃사랑 실천까지…'아름다운 납세자' 30인 선정
성실납세에 이웃사랑 실천까지…'아름다운 납세자' 30인 선정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6.14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세청, 코로나19 극복·경제 활성화 위한 '숨은 봉사자' 발굴
세무조사 유예·철도운임 할인·국립공원 주차장 무료 등 혜택
국세청 1층 조세박물관 내 '아름다운 납세자 홍보관'. (사진=국세청)
국세청 1층 조세박물관 내 '아름다운 납세자 홍보관'. (사진=국세청)

세금을 성실하게 내면서 이웃사랑도 실천해 온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이 선정됐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상황 극복과 경제 활성화, 소외 계층 지원 등에 기여한 숨은 봉사자들을 발굴해 포상했다. 아름다운 납세자에게는 세무조사 유예와 철도운임 할인, 공영·국립공원 주차장 무료 이용 등 혜택이 제공된다.

국세청은 14일 성실납세와 나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아름다운 납세자 제도는 성실한 납세와 기부・봉사를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하거나, 고용 창출・사회적 가치 실현 등으로 모범이 되는 숨은 공로자를 찾아 포상하는 제도다.

올해는 소외・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와 봉사를 지속해서 실천하거나 지역 거주민 또는 장애인 채용 등을 통해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납세자를 선정했다. 특히, 코로나19 재난상황 극복을 위한 방역활동 지원 등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헌신한 납세자를 발굴해 총 30명을 정했다. 올해 아름다운 납세자에는 개인사업자 12명과 법인사업자 13명, 근로소득자 5명이 포함됐다. 

아름다운 납세자 중 충북 단양의 '기부 천사, 키다리 아줌마'로 통하는 이옥자 장다리마늘약선 대표는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와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취약・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단체 등에 정기 기부를 비롯해 △지역 교육 시설 발전기금 지원 △무료급식 △연탄나눔 봉사△농촌일손 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지역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음식 개발과 홍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은규 염산제일의원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은 병을 치유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모여 함께 정을 나누는 힐링 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처음 병원을 개업해 환자를 치료하면서 주변에 생활고를 겪는 불우한 이웃이 많다는 것을 느껴 나눔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장학금과 급식비를 기부하고, 다문화 가정의 고향 방문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이동 병원을 개설해 꾸준히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납세자는 제도가 처음 시작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총 306명이 선정됐다. 아름다운 납세자에게는 세무조사 유예와 납세담보 면제 등 세정상 우대 혜택과 철도운임 할인, 공영·국립공원 주차장 무료 이용 등 사회적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 올해부터는 무역보험료 할인 및 가입한도 우대, 신용보증기금 보증료율 할인 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한편, 국세청은 성실납세와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세종청사 1층 조세박물관 내에 아름다운 납세자 홍보관을 설치하고 이날 제막식을 열었다. 

국세청은 매년 아름다운 납세자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성실납세와 함께 나눔·봉사를 몸소 실천한 수상자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상자 중 대표 2명을 초청해 홍보관 제막 행사를 함께 하면서 아름다운 납세자 선정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세청은 이 시대의 진정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납세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눔의 문화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