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열린 사회 '자유무역·개방경제' 확대 공조 촉구
문 대통령, 열린 사회 '자유무역·개방경제' 확대 공조 촉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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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열린 사회와 경제' 세션 참석… 불평등·극단주의 대응 합의
佛마크롱·英존슨 회담도 실시… '백신·방역·韓프로세스' 등 논의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참가국 정상 및 정상 부인들과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에어쇼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영국 총리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참가국 정상 및 정상 부인들과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에어쇼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영국 총리실)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열린 사회의 경제적 기반 '자유무역'과 '개방경제' 유지·확대를 위한 공조 필요성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사회와 경제' 주제로 실시한 초청국 참여 확대회의 2세션에 참석해 대한민국 민주화 경험과 열린 사회 강화 노력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G7이 인종차별·극단주의 같은 열린 사회 내부 위협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이어 열린 사회 가치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 신남방 정책과 국내 개발협력사업 등을 통해 이웃 국가의 민주주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열린 사회와 경제' 세션에는 G7(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캐나다)과 유럽연합(EU)에 더해 초청 3개국(한국·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참여국은 인권, 민주주의, 법치주의 등 참여국이 공유하는 열린 사회의 가치를 보호하고 증진할 것을 결의하고, 이 가치를 확산해 세계가 열린 사회의 혜택을 포용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는 의미의 '열린 사회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열린 사회를 위협하는 불평등, 극단주의, 사이버 공격 등에 대응해 경제적 기반인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과 개방 경제를 촉진함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에 있어 양성 평등 및 여성의 역량 강화, 청년 지원 강화 등이 중요하며 취약성에 노출돼 있는 여아에 대한 교육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리스베이 정상회담 라운지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약식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리스베이 정상회담 라운지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약식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대표이사 등과 만났던 문 대통령은 이날도 주요 정상과의 회담을 가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 35분부터 10분간 약식회담을 가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과 핵심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적극 희망한다"며 "특히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핵심기술 분야와 보건, 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프랑스 협력체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한국 역시 한-프랑스 또는 한-EU차원에서  해당 분야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화.교육 분야 협력이 양국관계를 지탱해주는 중요 축"이라고 강조했고, 문 대통령은 "디지털·그린 전환이 진행되는 만큼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미국의 싱가포르 선언 인정을 포함한 한미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거론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선 주최국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결단으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5% 이상의 경제 성장을 예상하며 위기 극복의 세계적 모범이 됐다"고 극찬했다. 덧붙여 "영국이 의장국인 올해 G7은 세계가 더 나은 재건으로 가는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 한국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통솔력)으로 한국은 우수한 방역으로 모범을 보였다"며 "영국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영국은 한국의 혈맹으로, 한국전쟁 당시 8만명이 넘는 영국인이 참전했던 그 소중한 우정을 한국인이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고, 존슨 총리는 "영국은 한국과의 파트너십(협력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와의 자리에서도 한미 정상회담 내용을 공유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선언 등 기존 합의를 바탕으로 외교와 대화에 기초한 단계적인 접근을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하고,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함으로써 강한 대화 의지를 발신한 만큼 북한도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은 "영국의 AZ 백신은 한국에서 주력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고,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현안에 대해선 "영국은 G7 국가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한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영국이 주최하는 COP26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양 정상은 이외 해양 오염과 이란 핵, 미얀마 군사 정변 등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부 외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는 짧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를 손짓으로 불러 함께 스가 총리 부부에게 다가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김 여사를 소개하자 스가 총리는 고개 숙여 인사했고, 문 대통령도 스가 총리의 부인 마리코 여사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한일 정상 부부는 1분 정도 대면했고, 스가 총리가 떠난 뒤 문 대통령 부부와 마리코 여사는 대화를 계속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G7 정상회의가 열린 회의장에서도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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