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차 '2022년형 XM3' 소비자 불만 잠재웠다
[시승기] 르노삼성차 '2022년형 XM3' 소비자 불만 잠재웠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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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상 추가하고 편리한 주행 돕는 기능 탑재
기존 울컥거림 현상 없애…인카페이먼트 기능 돋보여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더욱 편해졌다. 2022년형 XM3는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지적받은 점을 대부분 보완했고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지난 10일 경기 용인시 한 카페에서 열린 ‘2022년형 XM3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만난 XM3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충고에 귀 기울인 노력이 엿보였다.

이날 시승 코스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한 카페에서 경기 안성시 죽산면 한 카페까지 왕복 약 90킬로미터(㎞) 거리였다. 우선 XM3 1.6 GTe RE 트림(등급) 모델을 시승한 뒤 XM3 TCe 260 RE 시그니처 트림 모델로 갈아탄 뒤 되돌아왔다. XM3 1.6 GTe RE 트림과 TCe 260 RE 시그니처 트림은 각각 모델별 최상위 트림이다.

◆안개등 과감히 없애고 다양한 색상 추가

2022년형 XM3의 외관 디자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면부에 따로 배치됐던 안개등을 없앤 점과 다양한 색상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기존 전면부 안개등은 에어커튼 크롬 장식으로 바뀌었다. 안개등은 기본 적용되는 주간주행등(DRL)이 안개등 기능을 대체해 과감히 삭제했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 1.6 GTe’ 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 1.6 GTe’ 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측면부는 아래쪽에 위치한 크롬 장식의 형상을 바꿨다. 기본적으로 앞좌석에서 뒷좌석 쪽으로 갈수록 크롬 장식의 선 모양이 두꺼워지는 건 같지만 2022년형 XM3의 크롬 장식은 좀 더 날렵해지고 뒷좌석 쪽에서 크롬 장식이 끝나는 부분을 화살 촉 같은 모양으로 강조했다.

특히 XM3 TCe 260 모델은 프론트·리어 스키드를 기존 그레이 색상에서 하이퍼 새틴 그레이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 XM3의 프론트·리어 스키드 회색계열 색상이 더욱 밝아졌다.

XM3 TCe 260 모델에는 블랙 투톤 루프도 추가했다.

또 그동안 르노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던 붉은 색상인 ‘소닉 레드’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에 따라 차체 색상은 소닉 레드를 포함해 △클라우드 펄 △슬리드 화이트 △어반 그레이 △메탈릭 블랙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노력 엿보이는 실내 편의성

내부 디자인과 공간성은 이전 모델과 같지만 소비자들의 크고 작은 불만을 잠재우려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

우선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의 터치 반응은 더욱 빨라졌다. 이전 모델에서는 단순히 화면을 넘기는 동작에서도 터치 이후 약 0.5∼1초 간 지연이 발생했다. 하지만 2022년형 XM3의 디스플레이는 터치 후 지연이 거의 없었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 TCe 260’. 1.6 GTe 모델에는 볼 수 없는 TCe 로고가 트렁크 왼쪽 하단에 새겨졌다. 차량 색상도 블랙 투톤 루프가 적용됐다.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 TCe 260’. 1.6 GTe 모델에는 볼 수 없는 TCe 로고가 트렁크 왼쪽 하단에 새겨졌다. 차량 색상도 블랙 투톤 루프가 적용됐다. [사진=이성은 기자]

계기반 구성은 모델별로 달랐다. 계기반 구성 중 가장 큰 차이는 계기반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을 볼 수 있는 맵인클러스 적용 여부였다.

XM3 1.6 GTe에서는 계기반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을 볼 수 없다. 다만 계기반 화면 구성을 바꾸다 보면 몇 미터(m) 앞에서 좌·우회전해야 한다는 내용 등 간략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볼 수는 있다.

XM3 TCe 260 모델에는 맵인클러스트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처음 출시된 XM3 TCe 260 모델과 같이 컬러로 된 내비게이션 화면을 계기반에서 볼 수 있다.

스티어링휠(운전대)에 탑재된 버튼도 XM3 1.6 GTe 모델은 XM3 TCe 260 모델보다 더 적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탑재된 차선 중앙을 똑바로 갈수록 있도록 지원하는 차선 유지 보조(LCA) 기능은 XM3 TCe 260 모델에는 있지만 XM3 1.6 GTe 모델에는 없었다.

고속화 도로·정체구간 주행보조 기능(HTA)을 통해 추가된 차간거리 유지 버튼도 XM3 TCe 260 모델에서만 볼 수 있다.

◆그대로 이어간 안정적 주행 감각…편의 기능 늘고 불만 사라져

주행 성능은 기존 XM3의 특징인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XM3 TCe 260 모델은 1.6 GTe 모델보다 확실히 경쾌한 주행감각이 돋보였다. 오르막길에서도 1.6 GTe 모델은 TCe 260 모델보다 엔진 소음이 조금 더 커지는 등 힘겨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 TCe 260’ 내부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 TCe 260’ 내부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XM3 TCe 260 모델에 적용된 고속화 도로·정체구간 주행보조 기능도 차선유지보조 기능과 함께 이용하면서 차가 막히는 구간에서 편리하고 피로감 적은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활성화하고 해당 기능을 모두 이용하면 차가 막히는 구간에서 스스로 정차까지 하고 가속 페달을 다시 조금만 밟으면 재출발할 수 있다.

기존 모델과 가장 큰 차이는 정차 후 재출발 시 울컥거림이 사라진 점이었다.

기존 모델은 정차 시 엔진을 잠시 껐다가 재출발 시 다시 켜는 오토 스톱앤드고(Auto Stop&Go) 기능을 작동하면 재출발을 할 때 약간의 떨림과 함께 머리가 뒤로 젖혀지며 차량이 불안정하게 출발하는 듯한 현상이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차량의 기어 세팅을 새롭게 해 이 같은 증상을 말끔히 해소했다. 이에 따라 정차 후 재출발 시 부드러운 감각을 보여준다. 엔진이 꺼진 후 다시 켜질 때 느껴졌던 진동도 없어졌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소음도 줄어든 느낌이다. 사진은 2022년형 XM3 문에 적용된 소음 방지 소재.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소음도 줄어든 느낌이다. 사진은 2022년형 XM3 문에 적용된 소음 방지 소재. [사진=이성은 기자]

차량의 진동과 소음도 더욱 나아졌다. 기존에는 외부 소음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는 불만이 일부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2022년형 XM3에는 기존에도 적용됐던 풍절음 등을 줄이기 위한 차량 문에 부착된 고무패킹 등과 함께 문 내부에 흡음재 등을 추가로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카페이먼트 기능 통해 차량서 커피 곧장 받아

2022년형 XM3에는 편의성이 돋보이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XM3 1.6 GTe 시승을 마친 뒤 들른 한 카페에서는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카페 도착 후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디스플레이에 탑재된 ‘오윈(Owin)’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고 결제한 뒤 직원을 불러 차량 내부에서 직접 커피를 받았다. 오윈은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오윈을 통해 2022년형 XM3 차주는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매장이 아닌 곳에서도 이처럼 편하게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다.

2022년형 XM3 운전자는 오윈을 통해 주문, 결제, 직원 호출 기능을 모두 활용해 주문한 식음료를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다음 달 안에 전국 1000여개 CU 편의점에서 이 기능을 적용한다. 또 GS칼텍스 주유소 등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등 르노삼성차는 인카페이먼트 서비스를 지속 확대한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에서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를 활용해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에서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를 활용해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