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자영업자 활력 찾는 '국민은행 소호 컨설팅센터'
'코로나 시대' 자영업자 활력 찾는 '국민은행 소호 컨설팅센터'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6.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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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홍보 자문 등 다방면 영업 전략 지원
위기관리 중심 컨설팅 체계 전환으로 매출·수익 회복
(왼쪽 두 번째부터)윤석헌 전 금감원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이 작년 7월 KB 소호 컨설팅센터 여의도 HUB에서 화상상담을 시연했다. (사진=국민은행)
(왼쪽 두 번째부터)윤석헌 전 금감원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이 작년 7월 KB 소호 컨설팅센터 여의도 HUB에서 화상상담을 시연했다. (사진=국민은행)

"다양한 고객들에게 음식점을 소개하고 싶었는데, 소호 컨설팅센터를 만나고 온라인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활동이 막막한 자영업자들에게 활력을 찾기 위해 국민은행 소호 컨설팅센터가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소호 컨설팅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은 한 자영업자는 고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자 작년 7월 위기관리 중심 컨설팅 체계로 전환하고, 자영업자 매출과 수익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전국 13개에서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KB 소호 컨설팅센터는 자영업자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입지·상권분석 △경영(마케팅, 홍보 등) △자금조달 △세무 △법률 △특허 및 유관기관 연계 컨설팅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경영컨설팅을 제공한다. 이 컨설팅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전국의 자영업자나 업종 전환자, 예비·재기창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말 기준 총 1만2420여 건의 컨설팅을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와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한 달에 한 번씩 상담을 진행한다. 약 3개월 정도 컨설팅을 진행해 자영업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컨설팅을 마무리한 후에도 분기나 반기에 한 번씩 자영업자와 상담을 진행해 제공한 컨설팅에 어려운 점이나 추가로 필요한 사항을 점검한다.

또, 컨설팅센터를 방문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융지원 추천서 발급을 통한 신규 보증한도 지원 △보증서 담보대출 취급 시 0.1%p 금리우대 지원 △소호 멘토링스쿨 행사 시 우선 참가 기회 등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작년 7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위해 경영컨설팅을 위기관리 중심 컨설팅 지원 체계로 전환해 자영업자 매출·수익 회복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1월 통계청과 중소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월평균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7만5000명(1.3%) 감소한 5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창업보다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더 많았던 것이다.

작년 9월 코로나19가 한창인 시절 창업한 송영철 명품순대 대표는 4개월간 컨설팅을 받고 새로운 홍보 방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영철 대표는 "음식점 위치가 인천 지식사업센터 안에 있어 고객을 끌기 위해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무료로 컨설팅을 해준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컨설팅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송 대표는 "컨설팅 전문가를 통해 무료로 온라인 홍보 방법을 알게 됐다"며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게 되니 바쁜 중에도 준비하기에 수월했고, 젊은 고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소호 컨설팅센터를 통해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알게 됐다. 이 플랫폼은 무료로 업체를 등록할 수 있고, 고객으로부터 온라인 예약을 받을 수도 있다. 송 대표는 방문 고객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고, 음식 사진을 업로드 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송영철 대표는 "기업 홍보를 위한 다양한 컨설팅 업체가 있는데, 이 업체를 이용하면 많은 광고 비용을 쓰면서도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며 "소호컨설팅센터는 직접 업장에 방문해 적합한 홍보 방법을 알려주고, 나이가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홍보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종로구에서 3년 넘게 한옥 숙박업을 운영해 온 A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고객이 급감해 타격을 입었다. 외국인 고객을 위주로 홍보를 진행했던 탓에 국내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내에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국민은행 소호 컨설팅을 통해 알게 된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업소를 소개하고, 예약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또, 서울시 중구 한 주택 단지에서 한우 음식점을 운영하는 B 씨는 평일 점심 매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B 씨는 국민은행 소호 컨설팅의 도움으로 신규 배달 판매를 시작했다. 배달 어플 상위 노출을 위해 깃발 설치 지역도 안내받았다. 이를 통해 B 씨는 평일 점심 매출 증대 효과를 얻었다.

소호컨설팅센터에서 제공하는 위기관리 중심 컨설팅 지원은 △정책자금 추천 플랫폼 'KB브릿지' 활용한 비대면 컨설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컨설팅 통한 비대면 판매채널 구축 및 홍보 지원 △화상상담시스템 통한 전문가의 심화 컨설팅 △국민카드 매출 정보와 KB부동산시세 반영 빅데이터 기반 상권·업종 분석 컨설팅 제공 등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소호컨설팅센터를 통해 자영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전국적인 컨설팅 인프라를 구축해 자영업자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자영업 컨설팅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