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인터배터리 2021'서 배터리 안전성 강조
LG·삼성·SK, '인터배터리 2021'서 배터리 안전성 강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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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한 차례도 안전사고 없어" 큰 목소리
삼성SDI, 예방기술 소개…LG엔솔, 차세대 기술 귀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사진=이성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사진=이성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인터배터리 2021’ 행사장을 찾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에 기술력을 소개하며 제품 안전성을 강조했다.

배터리 화재 논란을 피한 SK이노베이션은 ‘화재 제로(0)’를 강조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배터리 화재 등 품질 논란을 겪은 삼성SDI는 화재 예방 기술력을, 같은 논란을 겪은 LG에너지솔루션은 진화한 안전기술을 설명했다.

배터리 3사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1’ 행사장서 문 장관을 맞았다.

문 장관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SK이노베이션 부스를 가장 먼저 찾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문 장관에게 부스에 마련된 ‘Safer than EVer’ 존을 소개하며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2억7000여개의 셀(Cell)을 공급하면서도 단 한 차례, 단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튼튼한 분리막 제조와 양극과 음극 소재의 접촉을 막아 화재 가능성을 줄인 ‘Z 폴딩 방식’으로 균등한 적층을 설명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혹시 셀이 파손된다 하더라도 주변의 셀로 불이 넘어가는 막아주는 열 확산 방지 기술이 탁월하다”며 안전성에 대한 기술력을 소개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는 배터리 안전성 설명을 듣는 문 장관에게 “전기차가 대중화 되는 3년 후에는 안전성이 제일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그 부분을 제일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찾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문 장관에게 차세대 기술로 니켈의 함량을 높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를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NCMA를 올해 하반기 시장에 내놓는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안전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성 저하를 막기 위해 알루미늄을 첨가했다. 알루미늄 첨가는 배터리 업계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알루미늄을 첨가해 폭발에 대한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부스에 마련된 핵심기술 존에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을 간략하게 언급했다.

문 장관은 배터리 3사 중 마지막으로 삼성SDI 부스를 찾았다.

삼성SDI는 문 장관에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품질과 안전성에서 만큼은 절대 양보와 타협이 없다고 강조했다”며 “PPB(Parts Per Billion)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PPB 활동은 10억개 이상 제품 중 하나의 불량 제품도 만들지 않겠다는 게 골자다.

또 삼성SDI는 “삼성SDI에서 생산하는 모든 배터리는 출고되기 전 무려 2000개 이상의 검사 과정을 거쳐 출고가 된다”며 “100% 추적 가능한 시스템이 있어 분석해서 바로 결과를 알려주기 때문에 품질 만큼은 믿고 사용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자사 ESS를 소개하며 “삼성SDI 배터리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계속 강조했지만 안전성과 장수명성”이라며 “두 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고른 에너지 품질을 저장해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후 삼성SDI는 문 장관이 삼성SDI 관계자들과 ESS에 대해 대화를 계속 이어가자 “ESS 안전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고민을 많이 한다”며 “삼성SDI가 출시하는 모든 ESS에는 소화약제가 탑재돼 있어 화재 위험 신호가 나오면 소화약제가 ESS 내부에서 터져서 화재를 예방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SDI는 “지금 공개할 순 없지만 훨씬 업그레이드된 (안전) 기술이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며 “다음에는 그 기술까지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