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사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건강 위험 분명"
독일 의사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건강 위험 분명"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6.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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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해양방류를 결정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간접적으로 노출돼도 건강상 위험이 분명히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핵전쟁 방지 국제 의사회'(IPPNW) 독일지부 소속 의학박사 카트야 괴벨스는 8일(현지시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방사성 물질에 먹이사슬을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돼도 건강상 위험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괴벨스 박사는 "우리는 오랜 기간 핵무기 반대 활동을 해온 의사 단체로, 방사성 물질 노출의 후유증에 관해 연구해왔다"며 "직간접적 방사성 물질 노출은 건강상 위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에 다다르는 모든 것은 물고기와 해조류에 의해 수용되는데 이는 우리가 생선이나 해조류를 먹으면 인체에 축적된다"면서 "먹을 것의 오염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의 유전자에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거나 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보다는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괴벨스 박사는 일본의 오염수 배출 문제가 한국이나 중국 등 주변국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