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프라잔' 미국 제약사에 기술수출
대웅제약 '펙수프라잔' 미국 제약사에 기술수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6.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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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00억원 규모…2022년 임상 3상 돌입, FDA 품목허가 추진
대웅제약 본사 주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주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Fexuprazan)’이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

대웅제약은 미국 뉴로가스트릭스(Neurogastrx)사와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뉴로가스트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개발·허가를 담당한다.

대웅제약은 계약시점 뉴로가스트릭스 지분의 5%와 이후 IPO(기업공개) 시점까지 총 13.5%의 지분을 받게 된다. 또 총 4억3000만달러(약 4795억원)의 기술료, 펙수프라잔 미국 판매액에 따라 최대 두 자릿수 퍼센트의 런닝 로열티를 받는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제조한 완제품 수출을 통한 수익도 올릴 수 있다.

뉴로가스트릭스 최고 경영진들은 미국 유수의 제약사인 화이자·로슈·암젠·화이자·GSK·아이언우드에서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펙수프라잔 임상개발을 최우선 순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뉴로가스트릭스는 이와 동시에 IPO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에 기술수출된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 제제로 PPI 계열 치료제보다 더 신속하고 오래 지속하는 치료효과가 특징이다.

펙수프라잔은 또 임상시험에서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을 개선했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cough) 증상도 개선했다.

양사는 내년 임상 3상에 돌입해 신속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추진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미국·중국·브라질·멕시코 4개국의 제약사와 펙수프라잔 기술수출 계약 체결로 전 세계 40%에 해당하는 시장에 진입할 거점을 마련한 만큼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프라잔은 국내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과 중남미에서도 현지 최고 제약사들에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수출을 성공한 검증된 신약으로 이제 미국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전문성을 갖춘 뉴로가스트릭스와 함께 펙수프라잔을 글로벌 최고 위산분비억제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짐 오마라(Jim O’Mara) 뉴로가스트릭스 대표는 “아직까지도 더 나은 치료 방법을 필요로 하는 많은 위산분비장애 환자들을 돕기 위해 대웅제약과 협력해 펙수프라잔을 미국에서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앨리슨(David Allison) 5AM 벤처스 파트너는 “이번 파트너십 계약으로 펙수프라잔이 미국 병의원에 들어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미국 P-CAB시장은 매우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우리는 펙수프라잔 같은 중요한 약품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