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총 4700만달러(약 530억원)를 투입, 영국 ADC 개발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투자금 절반은 이미 집행 완료했으며 나머지 투자금은 특정 마일스톤을 만족할 경우 즉시 투자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를 조성, 셀트리온의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 익수다 투자에는 셀트리온 외에도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이 기관 투자자로 참여했다.
셀트리온은 그간 바이오시밀러, 케미컬의약품 외 제품에서 수익·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찾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항체 기반으로 자체적인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셀트리온의 기존 항체 치료제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DC에 특화된 익수다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ADC 기술은 강력한 세포 독성 효과를 이용하면서 전신 독성은 줄일 수 있다. 또 항체의 암 항원 인식능력을 활용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이 기술은 특히 희귀의약품 등록 또는 혁신신약 지정, 패스트트랙으로 대부분 지정돼 상대적으로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
익수다는 CD19를 표적해 B세포 림포마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IKS03(Anti-CD19 ADC)’ 등 4개의 전임상 단계의 ADC 파이프라인과 약물-항체 결합체 플랫폼 기술인 링커 페이로드(Linker-payload)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투자로 ADC 기술이 더해지면 더욱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ADC 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신약물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치료 영역 확대와 미래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익수다 지분 투자를 토대로 회사가 보유 중인 항체 의약품과의 시너지를 내고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