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실적, 업종별 ‘희비’
상반기 기업 실적, 업종별 ‘희비’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8.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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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업종 영업익·순익 전년동기比 감소·적자 전환
종이목재·음식료·서비스↑, 철강금속·전기전자·건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종이목재, 음식료품, 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 또는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반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29사 중 비교가능한 569개사(제조·비제조업 557개, 금융업 12개)의 영업실적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종이목재, 음식료품, 서비스업 등이었다.

올 상반기 종이목재 순이익은 100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4.59%, 음식료품은 5707억 원으로 21.61%, 서비스업은 2조6396억 원으로 15.17%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이 감소한 업종은 철강금속, 전기전자, 건설업 등이었고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기계, 의료정밀은 적자로 돌아섰다.

철강금속 순이익은 898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67%, 전기전자는 2조7766억 원으로 52.34%, 건설업은 1조219억 원으로 20.32% 감소했다.

다만 1분기 순이익이 적자였던 철강금속, 전기전자 업종은 2분기 철강수출 회복과 LCD 패널수요 증가, 이동통신단말기 매출호조 등에 힘입어 1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또 전력요금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전기가스업의 2분기 순이익도 1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반면 해운사 실적 부진으로 인해 운수창고업은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상반기 금융업의 영업수익은 29.6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62.75%, 60.53% 감소했다.

이는 순이자마진 축소로 인한 이자부문이익 하락과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인한 은행의 영업이익 감소, 자회사 실적부진으로 인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 감소 등으로 인해 금융업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2분기 금융업 영업수익은 13.3조원으로 1분기 대비 18.79%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93.0%, 760.72%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유가증권관련이익 증가 및 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으로 인해 1분기 대비 은행의 수익성 개선됐고 은행, 증권, 카드 등 자회사의 2분기 실적 개선으로 금융 지주회사의 2분기 순이익도 1분기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대상 기업 569개사 가운데 429개사(75.4%)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 흑자를 실현한 반면, 140개사(24.6%)는 적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기업 비중은 감소(79.62%→75.40%)하고, 적자기업 비중은 증가(20.38%→24.60%)했다.

또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조사대상 기업 569개사 중 461개사(81.02%)가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108개사(18.98%)는 적자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올해 1분기 순이익 적자기업(175개사) 중 106개사는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