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인수의향자' 등장…고용 승계 '부정적'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인수의향자' 등장…고용 승계 '부정적'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6.0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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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 한국 출구전략 실행 윤곽 나올 예정
서울시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사진=한국씨티은행)
서울시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사진=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3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매각 관련 진행 경과보고와 출구전략 추진 방향에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씨티은행은 자산관리(WM)와 신용카드, 대출 등 소비자금융 부문의 통매각을 우선 순위로 정하고,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팀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인수의향서를 받아 왔다.

씨티은행 경영진은 지난 3일 기준 복수의 금융사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전체 소비자금융 직원들의 고용 승계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앞으로 진행 방향과 관련해 접수된 인수의향서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입찰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최종입찰대상자들의 상세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진행 상황에 다소 변수가 있을 수 있으나, 내달 중에는 출구전략의 실행 윤곽을 제시하기로 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복수의 금융사가 어떤 방식으로 인수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전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씨티은행 이사회와 경영진은 출구전략 진행 과정에서 고객 보호와 직원의 이익 보호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는 점과 불확실성의 장기화는 고객 및 직원 모두에 이익을 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고객과 직원을 위한 최선의 매각 방안에 도달하기 위해 세부 조건과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로 논의하고, '단계적 폐지'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 절차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eykang@shinailbo.co.kr